청소년 합창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공연으로 평가

      쥬빌리 앙상블(지휘자 김나령)의 ‘2019 정기공연’이 지난 19일 저녁 6시 페이스 센터에서 관객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에도 리틀 쥬빌리, 쥬빌리 코랄, 쥬빌리 B와 쥬빌리 걸스 등 총 34명의 단원이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자의 색깔로 다양하게 표현하며 콜로라도 합창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공연을 펼쳤다. 먼저 오프닝 무대를 연 쥬빌리 코랄(3~8학년)은 혼성으로 구성된 메인 그룹으로, 총 18명(민지비샤, 이주하, 윤유리, 채혜원, 장진영, 이수아, 최하은, 김재나, 권윤오, 이하란, 이병민, 도호준, 이하은, 박해찬, 신은비, 이예나, 박서이, 윤나리)이 ‘Gloria’를 불러 감미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Da Pacem Domine’, ‘고향의 봄’, ‘목장길따라’, ‘뭉게구름’, ‘오버 더 레인보우’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요메들리를 합창해 관객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음으로 언니 오빠들의 무대를 뒤에서 차분히 지켜보던 리틀 쥬빌리 단원들(킨더~2학년)도 자신들의 차례가 돌아오자 흔들리지 않고 ‘꼭두각시’를 귀여운 의상과 함께 율동해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또한 ‘아기상어’, ‘도레미송’ 등 순수한 동심을 노래해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미 입문과정에서 부터 자기소개, 바른 자세, 음악의 기본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배운 총 7명(주소혜, 권선오, 정선식, 김예은, 곽하니, 신채연, 박서우)의 단원들은 이 무대를 위해 매주마다 열심히 연습했다고 한다. 계속해서 쥬빌리 코랄단원 중 8학년 졸업을 앞둔 세 명의 트리오(이예나, 박서이, 윤나리)의 순서로, 영화 위대한 쇼맨의 OST‘This is me’를 합창해 그들만의 감성과 공감을 표현하는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또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총 9명의 쥬빌리B와 쥬빌리 걸스(홍준, 윤현우, 한우석, 이연표, 신동준, 채라영, 황미영, 박해림, 류호정)의 단원들이 영화 스타탄생의 OST‘Shallow’과‘Barbara Ann’을 합창해 성숙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많은 시간을 쥬빌리와 함께 했던 그들은 바쁜 고등학교 생활 때문에 연습시간이 많지 못했지만 행사 때마다 봉사하고 친목을 나누며 서포트하는 등 후배들을 이끌어왔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한 정세령 양은 솔로 바이올린 연주곡 ‘Zigeunerweisen(Gypsy Airs) Op.20’ 을 연주해 현과 활을 넘나들며 화려한 테크닉과 감성적인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마친 정세령 양은 “7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지금은 체리크릭 고등학교 12학년이다. 고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콘서트의 마스터로 활동하며 주말에는 덴버포스트에서 호스피스를 위해 바이올린 봉사활동도 했다. 오늘처럼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는 일은 제게 정말 행복한 일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단원들과 4년간 합창에 맞춰 피아노반주를 한 오웬 주 씨는 “이번 공연이 나의 마지막 시즌이다. 무엇보다 쥬빌리 가족으로 지휘자님과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하는 것은 진정한 기쁨이었다. 쥬빌리는 아주 특별한 단체이며 앞으로 더 밝은 미래가 있음을 확신한다”라고 쥬빌리를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김나령 지휘자는 “매년 단원들의 기량이 늘고 있다. 바쁜 학기 중에도 잊지 않고 매주 연습에 나와 열심히 준비하는 단원들 모두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쥬빌리의 꿈나무 음악가들이 합창단 활동을 통해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공연취지를 밝혔다.

      쥬빌리 단원 도호준 군의 어머니 이누리 씨는 “큰 아들이 먼저 쥬빌리의 단원이었고 지금은 둘째 아들이 형을 보고 따라서 쥬빌리 코랄의 단원이다. 여러 해를 쥬빌리에서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자신감도 늘었고 즐겁게 배우고 있다. 어려서부터 음악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이들의 사회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라고 전했다.  콜로라도 내 유일한 유스 합창단인 쥬빌리 앙상블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행사 초청공연, 콜로라도 청소년 문화축제 초청공연 등 다양한 문화축제에 참여하고 매해 정기 공연을 갖는 등 지역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끼와 재능을 발휘해왔다. 현재 쥬빌리 앙상블은 6월 체리크릭 파크에서 썸머 캠프를 모집하고 있으며 단원이 아니어도 참가 가능하다. 또 7월 중에 신입단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8월에 17일에는 오로라 글로벌 축제에 참여한다. 자세한 문의는 720-232-588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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