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방치 못해”1,000만달러 구제 기금 제안

      캘리포니아주 내 일부 대학생의 빈곤 상태가 심각해 이들을 구제하자는 취지의 법안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2019년 커뮤니티 칼리지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학생 5명 중 1명이 지난 12개월 동안 노숙자로 전락하는 경험을 했다. 칼스테이트(CSU) 학생은 11%가 지난해 한번 이상 노숙자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UC 계열 대학생은 5%가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노숙자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 대학생 위기는 기숙사의 절대 부족이 주 원인으로 캘리포니아의 경우 115개 지역 대학 중 11개 대학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특정 학생 소그룹으로 분류되는 위탁가정이나 베테런 가정에서 자란 경험이 있는 학생, 흑인 및 아메리칸 인디언 학생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노숙자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9일 제출한 2019~20년 수정 예산안에 대학생들을 위한 1,000만달러 주정부 기금을 제안했다. UC 10개 캠퍼스와 칼스테이트 23개 캠퍼스에 주거보조금과 주택 불안정 학생의 재취업을 신속화한다는 내용이다. 뉴섬 주지사는 “학생들의 빈곤과 노숙자 및 주택 위기는 UC, 커뮤니티 칼리지, 칼 스테이트 대학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집이 없어 노숙자가 된 대학생들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고 중도 포기자로 전락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앤소니 포스탄티노·리차드 로스 가주 상원의원은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노숙자 대학생 구제 법안’(SB 568)을 발의했다.

       존 버튼 전 주 상원의원을 주축으로 한 청소년 옹호 후원 단체와 가주 학생연합 기금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칼스테이트 대학과 UC 이사회가 기금을 조성해 노숙자 학생들이 받는 재정적 지원을 극대화하거나 지역 사회와 연계, 노숙 위기의 학생들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에 따르면 지역 노숙자 서비스 기관과 협력해 대학 중심의 신속한 주거 공간 조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학생들이 지역 주택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우며, 노숙자 학생들이 가능한 모든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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