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 마련 시급

      혼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무연고 사망자는 8천17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천379명, 2015년 1천676명, 2016년 1천820명, 2017년 2천8명, 2018년 상반기까지 1천290명으로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천473명으로 전체 28.4%, 60~64세 1천222명(14.0%), 65~69세 842명(9.7%), 50대가 1천968명(22.6%), 40대 834명(9.6%), 40세 미만 292명(3.4%), 신원 미상 542명(6.2%) 등이었다. 주목할 점은 한창 가정을 꾸려나가는 50대에서 무연고 사망자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40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천525명(17.5%), 인천 661명(7.6%), 부산 590명(6.8%), 경남 429명(5%) 등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부는 지난해 ‘고독사 예방 추진단’을 구성해 고독사 원인·특성 분석, 통계 작업에 착수했지만, 현재 고독사 개념 정의조차 내리지 못한 실정”이라며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가족붕괴가 늘고 부모세대는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혼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정부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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