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서 가장 건강한 커뮤니티로 선정

      콜로라도주의 더글라스 카운티(Douglas County)가 전 미주의 3,007개 카운티 중에서 가장 건강한 커뮤니티로 조사되었다. 가장 건강한 커뮤니티 선정은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2년 째 실시하고 있는 조사로, 애트나(Aetna) 재단과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평가 지표로는 암 유병률, 비만 등과 같은 전통적인 건강 지표에서부터 범죄, 주택의 질, 빈곤층의 인구 비율 등의 사회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공동체 복지의 핵심을 형성하는 81개 요소를 10개의 범주로 나누어 적용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더글라스 카운티가 100점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브룸필드(Broomfield) 카운티가 91점으로 5위, 채피(Chaffee) 카운티가 84.6점으로 11위, 라우트(Routt) 카운티가 84.2점으로 14위, 산 미구엘(San Miguel) 카운티가 83.4점으로 17위, 핏킨(Pitkin) 카운티가 83.27점으로 19위, 볼더(Boulder) 카운티가 82.8점으로 20위를 차지했다. 콜로라도주 전체도 주택의 질, 건강보험, 액티비티, 안전한 생활 환경, 공원 접근성, 걷기 좋은 환경 등의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더글라스 카운티는 지난 해 2위를 차지했었던 것보다 한 단계 상승한 수치이다. 지난해 1위는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Falls Church) 카운티였으며 올해는 3위로 하락했다. 올해 2위는 뉴 멕시코주의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 카운티가 99.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더글라스 카운티는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의 느낌이 강하고, 개발된 지역들 사이에 펼쳐져 있는 숲과  초목들이 오아시스와 같은 휴식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하이랜드 랜치(Highlands Ranch)의 쇼핑 센터와 주택 단지 사이에는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녹색 공간과 긴 산책로가 있다. 또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도 있다.

      덴버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사이에 위치한 더글라스 카운티에는 약 35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전체 면적은 대략 840평방 마일에 달하며, 이 가운데 6만3,000 에이커는 1994년에 조성된 세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되고 있다. 더글라스 카운티의 캐슬락(Castle Rock)에 20년 동안 거주하며 콜로라도 주립 대학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질 가버(Jill Garber) 씨는 “건강과 웰빙은 우리 공동체의 큰 부분이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고,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예술 활동과 ‘스타라이팅(starlighting)’ 같은 연례 행사 등 문화적으로 즐길 거리도 많다”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녀는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 활동, 자전거와 달리기 트레일 코스 등도 많고, 좋은 시설을 갖춘 레크레이션 단지들도 많다”라면서 “이러한 환경이 좋아서 여기에 계속 거주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공원과 산책로, 지역 사회의 행사에 대한 접근성이 장기 거주의 이유라고 정리했다. 더글라스 카운티의 지역 개발 및 계획 서비스 담당 이사 테렌스 퀸(Terence Quinn)은 하이랜드 랜치에 주목한다. 현재 하이랜드 랜치에는 약 95,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더글라스 카운티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이다.

      하일랜드 랜치 개발 초기에는 골프 코스보다 산책로에 더 집중했었는데 이후 일부 개발자들은 선택적으로 골프 코스를 개발했다. 퀸을 포함한 카운티의 다른 공무원들은 더글라스 카운티의 개발이 최근 몇 십년 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에 낡은 건물에서 발견되는 납 성분 페인트나 오래된 공장 부지로부터 발생하는 토지 오염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인구 센서스를 통해 나타난 더글라스 카운티의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도 역시 미국 평균을 웃돈다.

      더글라스 카운티의 평균 가구 소득은 약 11만1,000 달러로, 미국 평균의 약 2 배에 달하고, 25 세 이상 거주자 중 약 58퍼센트가 학사 학위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미국 평균 학력 수준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득과 교육 수준도 보다 건강한 커뮤니티가 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고 있다. 퀸은“더글라스 카운티의 거주자들이 꽤 높은 수입을 가지고 있고, 일반적으로 건강 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 자살 문제와 흡연, 마약 복용 문제는 콜로라도의 다른 지역보다 약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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