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의 이세나 대상 수상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가 주최하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제 15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지난 4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 반까지 새문교회에서 열렸다. 협회소속 한국학교 학생 중 해외에서 2년 이상 거주하고 한국에서 1년 이하의 교육을 받은 학생이 대상이다. 올해는 볼더 한국학교, 성로렌스 한국학교, 새문 한국학교, 제자 한국학교,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등 5개 한국학교에서 총 10명이 경합을 벌였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소품과 의상을 준비하는 등 발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
      대회의 심사는 김현주 주간포커스 및 덴버중앙일보 사장, 김상복 콜로라도 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윤찬기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이사장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발음 및 발성(20점), 무대 예절(20점), 내용 구성(40점), 청중 반응(10점), 스피치 시간(10점) 등 5개 부문(총100점)으로 세분화해 심사를 진행했다. 수상자는 저학년(1~4학년)과 고학년(5~12학년)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했다.  저학년 부문에서는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고세빈(11) 양이 ‘훌륭한 소아과 의사가 되어 아픈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고 발표해 으뜸상을 받았다. 세빈 양은 청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포스터와 여러가지 크기의 밴디지를 준비해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해 큰 박수를 받았다.

      금상은 ‘아름답고 따뜻한 꿈을 그리는 화가’의 제목으로 꿈을 발표한 새문 한국학교의 김가온(9) 양이 받았다. 본인의 이름에서 아름다울‘가’와 따뜻한 ‘온’을 상기시키며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길 바랬다.  은상은 ‘내가 의사가 되고 싶은 세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덴버 제자한국학교의 서엘림(8) 양이 수상했다. 엘림 양은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처럼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외에 제자 한국학교의 정라온 군은 ‘치과 의사’, 볼더 한국학교의 정지용 군은 ‘창의적인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발표했다.

     고학년 부문에서는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이세나(11) 양이 ‘나의 꿈은 케이팝 스타’라는 제목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세나 양은‘케이팝이 너무 좋아서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를 배웠고 유명한 댄서가 되어 케이팝과 한국문화를 전세계 알리고 싶다’는 당찬 꿈을 발표했다. 세나 양은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라틴계이지만 아빠가 한국어를 못하셔서 한국어를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케이팝을 들으면서 혼자 한국말을 익히고 한국학교를 다니며 문법과 발음 등을 교정 받았다”고 말해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금상은 세상을 바꾸는 전자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최해나(13) 양이, 은상은 골프 선수가 꿈인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전소연(12) 양에게 돌아갔다.

      이외에 성로렌스의 이세린(14) 양은 모험을 떠나 꿈을 찾겠다는, 새문 한국학교의 세네카 램피어(16) 양은 사진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발표했다. 윤찬기 이사장은 “나의 꿈 말하기는 전달력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외우는 것보다 이야기하듯이 의미를 잘 전달해야 한다. 이 대회가 학생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미순 회장은 “매년 학생들의 말하기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참가한 학생뿐만 아니라 함께 지도해주신 한국학교 선생님과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는 최우수상 50불, 으뜸상 50불, 금상 30불, 은상 20불, 장려상 10불의 상금이 각각 주어졌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세나양은 올 7월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