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명 무료 건강 검진 혜택 받아

      뉴라이프 선교교회(담임목사 정대성)가 지난 27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9헬스 페어(9Health Fair)를 개최했다. 9헬스 페어는 미 전역에서 가장 큰 비영리 건강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꼽히며 올해로 40년째 이어지고 있다. 뉴라이프 선교교회는 7년째 이 행사를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교회 신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지역 사회를 돕는 데 헌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봉사자들만 100여 명이 참가했고, 500여 명의 주민들과 한인들이 무료 건강 검진 혜택을 받았다. 온라인 사전 신청자들만 160명에 달했다. 오전 8시에 검진을 시작하면서 참가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접수와 혈액 검사를 위해 한 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35달러의 저렴한 혈액 검사 비용을 감안해 기꺼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들이었다.

     35달러로 가능한 기본 혈액 검사 항목은 콜레스테롤, 전해질, 간 기능, 신장 기능, 당뇨, 심장질환 등 29가지가 포함된다. 여기에 혈액 수치 검사는 25달러, 헤모글로빈 A1C 혈당 검사는 35달러, 비타민 B12 검사는 25달러, 고감도 C 반응단백 검사는 35달러, 비타민 D 검사는 50달러, 대장암 검사 키트는 30달러이다.  또 전립선 항원 검사는 35달러, 테스토스테론 검사는 45달러, 혈액 타입 검사는 30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선택적으로 검사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무료 검사는  혈압 측정, 척추 검사와 상담, 구강 검사와 상담, 유방암 검사, 스트레스 상담, 류마티즘 검사, 시력 검사, 신장, 몸무게, 비만증 검사, 의료에 관한 상담 등이 함께 실시되었다. 특히 유방암 검사는 전문의가 1:1 방식으로 자가 검진법을 교육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유방암 검사 교육을 받은 한 참가자는 “평소 유방암 검진을 혼자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하는지 정확한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정확하게 그 방법을 배우게 되어서 대단히 유익했다. 이제 집에서도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9헬스 페어의 코디네이터를 맡은 샐리 한(Sally Han)씨는 “올해로 7번째로 행사를 열고 있는데 다른 해보다도 올해 정말 많은 분들이 오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처음에는 소수 민족들을 위한 행사로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마련했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백인들이다. 이들은 9헬스 페어의 혜택을 잘 알고 있기에 스스로 찾아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샐리 한 씨는 “올해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도 홍보를 했기 때문에 중국분들도 더러 오신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고, 또 한국어로 설명을 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아직도 한인분들은 참여가 저조한 수준이라 안타깝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안과 검진에 자원봉사로 참가한 안과의 제니퍼 정(Jennifer Jung) 씨는 “평소 안과는 봉사의 기회가 흔치 않은데, 9헬스 페어를 통해서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봉사자인 로렌 임보로니(Lauren Imbornoni)씨는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검진을 받는 걸 보니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혈액검사를 맡은 봉사자들은 8시 시작부터 12시 종료 시간을 넘기고도 대기하고 있던 참가자들의 혈액을 체취하느라 쉴틈 없이 바쁜 상황이었고, 참가자마다 신청한 혈액 검사 내역 등을 꼼꼼히 챙겼다. 중간중간 한인 봉사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통역을 하며 돕기도 했다. 한 한인 참가자는 “보험이 없어서 평소 건강 검진을 받을 기회가 없었는데 신문 광고를 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서 찾아왔다” 라면서 행사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뉴라이프 선교교회는 이날 9헬스 페어를 치르기 위해 성전은 물론이고, 어린이 예배실 및 교회 내부 시설 전체를 개방했다. 샐리 한 씨의 설명에 의하면 하루 전부터 교회 시설들을 치우고, 행사를 끝낸 뒤 다시 모든 것을 원위치로 돌려놓는다. 또한“7년 전에 이 사역을 시작했을 때 함께 시작한 봉사자들이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호흡이 잘 맞아서 훨씬 일 하기가 편하다. 오늘 행사를 위해서 두달 전부터 준비 모임을 가져왔다. 마치고 나면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뉴라이프 선교교회에서 진행되는 9헬스 페어 관련 문의는 303-337-9191로 하면 되고, 9헬스 페어 관련 문의는 (303) 698-4455 또는 www.9healthfair.org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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