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편지 제출 방식에서 보건부 방문 후 허가

      콜로라도주 의회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을 강화하는 법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애초 이 법안은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향의 주지사 제러드 폴리스(Jared Polis)에 의해 거부될 것이 우려되었으나, 의회가 법안을 다듬으며 그 절충안을 찾아내고 있다. 콜로라도주는 종교적인 이유나 예방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등 개인적인 사유로 부모가 자녀의  예방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편지로 통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어린이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평균 94%보다 예방접종률이 낮은 콜로라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로라도 유치원생들 중 약 4.5%가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부모들은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백신이 완벽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홍역이나 수두 등은 병을 앓고 나면 더 강한 면역체계를 갖게 된다고 믿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콜로라도의 느슨한 백신 접종 면책 규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2014년부터 학교들로 하여금 예방접종 비율을 공개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현재 추진 중인 법안은 각 학교들이 학생들의 예방접종 비율을 공개해야 하고, 부모들은 백신 접종 거부 신청양식을 사용하고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매년 이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 다만 처음 신청시에는 보건소를 방문해야 하지만 이후부터는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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