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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시’에 조성된 콜로라도 한인타운
한인업체 36개 입주한 가동빌딩 메카역할
2019년 04월 10일 (수) 08:00:49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타주에서 여행을 오거나 사업차 콜로라도를 방문하는 한인이라면 누구나 콜로라도의 한인타운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해 한다. 콜로라도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한인사업체도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오로라시'이다. 콜로라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로라시가 주도인 덴버와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덴버와 오로라시는 한데 묶어 생각해도 무방하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덴버와 오로라시가 나눠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공동 뚝배기 식당이나 양 한의원 등은 오로라에 있다고 하지만 주소상으로는 덴버에 있다. 이처럼 오로라와 덴버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오로라의 한인타운을 콜로라도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명시하고 있다.

      오로라에는 한인 식당, 마켓, 병원, 미용실, 은행 등이 밀집되어 있고, 덴버는 리커스토어나 주유소, 옷가게, 기념품점, 샌드위치점 등과 같은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업체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통상 한인들의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곳을 한인타운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우리는 “콜로라도에 한인타운이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오로라 한인타운’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한인타운은 주로 H마트를 중심으로 3마일 이내에 있는데 그 중 가동빌딩은 한인타운의 메카이다. 가동빌딩은 오로라에서 한인업체가 가장 많이 입주되어 있는 건물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인업체 수만 해도 36개에 이른다. 
  
      콜로라도 대표 한인신문사인 주간 포커스와 중앙일보, 통역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한인원, 한국산 여성 의류점인 다모아, 카드기계와 보안기기 전문회사인 리테일 테크 솔루션, 한국화장품인 아토미와 지쿡, 건강식품 전문점인 자연나라 건강원, 옷수선의 달인 매직테일러, 콜로라도의 허준인 콜로라도 김 한의원, 생활 속의 행복을 추구하는 퀼트 공예방, 한인타운의 헤어스타일의 리더들인 써니 헤어와 김스 미용실, 티파니헤어, 어린이들을 위한 올스타 태권도, 피아노 교실, 건축회사인 쌍둥이 건축과 덴버건축 그리고 페인팅, 그 외에 미주 에스라 성경 통독원, 덴버 중앙장로교회, 한마음교회, 스킨케어, 암웨이, 맛나식당 등이 입주해 있다. 이 외에 외국계 업체도 12개의 사무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지하에 위치한 주간 포커스 문화센터는 순회영사업무를 비롯해 교민들을 위한 공적인 행사에 오픈된다. 1층에는 소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어 입주사들이나 한인들이 회의 장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 정도면 가히 오로라 한인타운의 중심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입주자들이 가동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단 소규모의 사무실이 많고, 또한 계약기간이 없어 들고 나기가 용이하다. 특히 ‘가족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더욱 인기 있는 곳이다. 입주자들간에 돈독한 사이를 맺는가 하면 기쁜 일이 있으면 떡도 돌리고, 머리 하러 왔다가 옷도 사고, 치료 받으러 왔다가 밥도 먹고, 서로서로 공생 공존하는 사업체가 많다. 가동빌딩은 이름부터 ‘가’로 시작되어 정겹다. 2006년 6년 가동빌딩을 매입한 김동식 사장은 부인의 이름 첫자와 본인의 이름 첫 자를 묶어 ‘가동’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 한인타운을 방문하는 한인들은 큼직하게 ‘가동빌딩’이라고 쓰인 한글 건물명을 보고 편안한 고향에 온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가동빌딩 이름과 관련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콜로라도 아시안계의 가장 오래되고 큰 축제 중 하나인 ‘드래곤 페스티벌’에서 한 출전팀이 ‘가동’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진행자가 왜 이 이름을 선택했는지 묻자, “오로라에 실제하는 빌딩의 이름이다”라고 답을 했다. 미국인들에게는 ‘DONG’이 큼지막하게 붙은 사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 듯하다. 김동식 사장은 처음에는 가동빌딩을 운영하면서 “적자를 많이 보았다”고 말한다. “렌트비를 싸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렌트비를 못 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렌트비를 올릴 수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처음 몇 년 간은 적자를 볼 수 밖에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동빌딩이 한인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주간 포커스 덕분”이라며 “주간 포커스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니까 가동빌딩도 함께 홍보가 된 것”이라고 김 사장은 말한다. 그는 “가동에 계신 분들이 다들 사업을 잘 이끌어가고 계시는 걸 보면 좋다”라면서 가동빌딩의 장점에 대해“우선 교통이 편하다. 그리고 렌트할 때 한인들에게는 디파짓도 받지 않는다” 라고 설명한다. 가동빌딩이 한인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었던 데는 눈앞의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한인들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가동빌딩에는 이민사회의 야박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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