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부활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아 관련된 여러 가지 설을 풀어 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도난설입니다. 누군가가 어떤 이유로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는데 무덤이 비어있는 것을 본 제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잘못 판단한 경우입니다. 둘째는 기절설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기절하셨다가 주일새벽에 깨어나서 무덤을 나가셨는데 역시 빈 무덤을 본 제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잘못 믿은 경우입니다. 세 번째는 환각설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제자들이 예수님을 사모한 나머지 제자들에게 환각현상이 일어난 경우입니다.

      사실 도난설과 기절설의 경우에는 제자들은 속았을 뿐이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이런 경우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말씀을 듣고 또한 그 육체를 만져 보았다는 그들의 주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 그 부담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백번 양보하고 한 가지, 한 가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도난설의 경우도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는 무덤을 지키던 병정들이 시체를 훔쳐서 어느 곳에 감추어 둔 경우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유대인들의 요구 때문에 빌라도는 무덤을 인봉하게 하고 보초를 서게 했습니다. 그 보초들은 시체가 없어지면 무거운 문책을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시체가 돈이 나가는 보물도 아닐텐데 그들이 왜 생명을 걸고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 갔겠습니까? 전혀 동기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병정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을 것이라는 가정은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유대인들이 제자들을 골탕 먹이기 위하여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다가 다른 곳에 감추어 둔 경우입니다. 이 가정도 도무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주장하기 때문에 많은 백성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막아 보기 위하여 유대인들은 야고보를 죽이기도 하고 베드로를 옥에 가두기도 했습니다.  만약에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주장할 때 훔쳐간 예수님의 시체를 내어놓고 “예수의 시체가 여기 있는데 예수의 부활이 어떻게 가능하느냐?”하고 한마디만 했으면 기독교는 그 자리에서 말살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전파를 막아보려고 그토록 애를 쓰던 유대인들은 한 사람도 예수님의 시체를 내어놓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간 경우는 성립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치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고 주장한 경우인데 이것은 앞에서도 말씀드린대로 그들이 모두 순교했기 때문에 이 가설도 성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기절설과 환각설입니다. 기절 설의 경우에는 전에 말씀드린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기절을 하셨는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죽었다고 단정하고 장사를 지낸 경우입니다. 그런데 기절했던 예수님이 깨어나서 무덤 밖으로 나오셔서 자신이 부활한 것처럼 제자들을 속인 경우입니다. 이 가설이 성립될 수 없는 이유도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이 가설이 성립되려면 제자들이 속았다는 것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기록할 때 전혀 죄가 없는 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3년 반 동안 주님과 함께 먹고 자고 하면서 단 한 번도 그 분이 실수를 하시거나 죄를 짓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기절설을 인정한다면 예수님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요 제자들을 속인 희대의 사기꾼인데 3년 반 동안이나 12 제자의 눈을 속이고 자신을 완벽한 인간으로 가장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 뿐만 아니라 기절설을 인정할 때 예수님도 우리와 같은 인간인데 어떻게 문을 잠근 방에 문을 열지 않고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시며 또한 연기같이 사라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분께서 왜 제자들을 그토록 속이기를 원하셨는지 동기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절설도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환각설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예수님을 사모하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환각현상이 일어났는데 환각을 본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고 잘못 믿은 경우입니다.

        그런데 원래 환각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입니다. 다시 말하면 환각이란 객관적인 현상이 아니라 주관적인 현상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환각이 두 사람에게 나타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똑 같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열한 사도들도 똑 같이 그들 가운데 나타난 예수님을 보았고 또한 오백 문도가 함께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것을 보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각설도 성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증거는 거짓일 수도 없고 오류일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성경의 증거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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