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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파요-1
2019년 03월 28일 (목) 07:04:01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한의원에 있다 보면 가장 흔하게 보는 모습 중 하나가 한 사람은 부축하고 다른 한 사람은 꾸부정한 자세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낭패한 듯한 모습을 하고 계십니다. 한국에서 출장을 왔는데 기침하다가 허리가 잠겨서 일도 못하고 꼼작없이 누워 있다가 돌아가게 됐다고 황당해 하는 분에서부터, 식탁 위의 접시를 들다가 허리가 삐끗해 주저앉은 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고 한심해 하는 분, 집에서 무거운 것을 옮기다가 허리가 뜨끔한 후 매년 한두번은 허리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한다고 하는 분 등 많은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허리병이 노인병이라는 말은 예전의 말이고 10대 환자부터 노년층까지 연령을 종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짐(Gym)에서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다쳐 찾아오는 젊은 환자들이 많아 운동을 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허리가 아프다면 디스크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디스크는 요통을 일으키는 수많은 원인 가운데 하나일뿐이며 단순 요통은 대개 1주일 정도면 저절로 치유가 됩니다. 비만 환자가 많은 미국에서는 배가 많이 나온 이유가 요통의 주범이기도 하지만, 대개의 원인은 평상시 습관과 불안정한 자세나 허리 주위의 장기, 골반, 콩팥, 자궁의 이상,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는 종양, 관절염, 외상에서도 요통이 옵니다. 연골이 파열되는 등의 심한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를 하지만, 95% 정도의 요통은 자가 운동과 교정, 침치료의 보전적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양방의학에서는 허리부분의 뼈, 디스크, 근육, 인대 문제로 판단을 하고 치료를 하지만 한의학은 전체적인 몸의 상태에서 허리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허리통증을 10가지로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것을 들다가 삐끗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갑자기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픈 좌섬요통, 밤이 되면 더 심해지고 찌르는 느낌의 어혈요통, 추워지면 더 심해지는 한(寒)요통, 신경쓰면 허리가 아픈 기(氣)요통, 허리통증과 함께 몸이 붓고 화끈거리는 습열(濕熱)요통, 흐린 날에 심해지는 습(濕)요통, 뻐근하게 은근히 아픈 신허(腎虛)요통, 허리와 여기저기가 아픈 풍(風)요통, 허리나 옆구리 등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통증이 생기는 담음요통, 주색 후에 심해지는 식적(食積)요통 등으로 분류합니다. 급성요통의 경우는 90% 정도가 한달 안에 자연호전 되지만 대부분의 만성요통들은 이런 원인을 제대로 밝혀 알맞은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한의원에 온 요통 환자의 경우 맥과 체형으로 진단을 하고 허리의 상태를 보아서 향후의 관리법을 권하는데 제가 진단하는 원인에는 6개의 맥이 다 부맥으로 오는 풍요통, 허리 근육의 긴장이나 좌우 균형이 안 맞아서 오는 근육성 요통, 신장이나 간의 허한 기능으로 오는 허성 요통, 양명경의 문제로 오는 양명요통 등이 가장 많습니다.

      원인을 진단한 후 치료를 하는데 요통 원인에 따라 허한 장기는 보하고 실한 곳은 덜어내고, 전체적으로 깨진 균형을 다시 잡기 위해 침이나 부항 등을 이용합니다. 여기에 한약으로 근골이나 장부근육을 강화시키는 장기적인 관리를 하기도 합니다. 요통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치료 못지 않게 예방관리입니다. 저는 평소의 꾸준한 관리로 몇가지 운동법과 습관법을 권합니다. 운동법은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은 무거운 것을 들 때 힘을 주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흔히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 삐끗해서 온 환자들한테 “무거운 거 들 때 힘을 어디에 주고 드시나요?”라고 물어보면, 허리나 다리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위 그림의 역기를 드는 자세에서 보듯이 상체와 머리 무게를 모두 허리에서 지탱하고 있는데 복부에 힘을 주지 않으면 모든 무게가 허리로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기를 드는 전문 선수들의 경우 허리부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Valsalva maneuver라는 특수한 방법을 쓰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호흡을 들이마신 상태(흡기상태)에서 복부와 가슴을 내부에서 밀어내면서 외부의  근육을 조이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하면 복압과 근육을 이용하여 복부와 몸통 전체를 하나의 단단한 통뼈같이 만드는 방법입니다. 부드러운 복부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요추의 부담을 배와 몸통 전체로 분산시켜 줄이는 방법입니다. 간단히 배에 힘주어 내민 상태에서 복부를 단단히 만들고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최근에 나온 방법이 아니라 몇천 년 전부터 사용하던 양생법(養生法)의 도인(導引)체조에서 오랜동안 사용하던 지혜입니다. 결국 인체의 힘은 배에서 나오니 배에 힘을 주어 부풀린 상태에서 힘을 쓰라는 말입니다. 무거운 것을 들 때뿐 아니라 평상시 동작에서도 습관이 되면 허리를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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