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명의 조문객들 슬픔 속에 추모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의 단장을 역임했던 고 송은주(65세) 씨의 장례식이 지난 17일 오시 3시 30분에 휫 리지(Wheat Ridge) 소재의 마운틴 올리벳 공원묘지(Mt. Olivet Cemetery)에서 치러졌다. 뉴라이프 선교교회(담임 목사 정대성)의 장례예배로 치러진 이날 장례식에는 4백여 명에 가까운 조문객들이 모여 송 전 단장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대성 담임 목사는 요한계시록 14장 13절의 말씀을 읽고, ‘주 안에서 죽는 자의 복’에 대해 설교했다. 정 목사는 “송은주 집사님과 함께 걸었던 일은 특권이었다. 송 집사는 항상 담대하셨고 사람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면서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서 “어떻게 병상에서도 투병하는 사람같지 않게 이렇게 담대할 수 있을까?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고 싶지 않아 하는데, 예수께서는 죽음을 지나가고 다시 살아나셔서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셨다. 송은주 성도의 담대함이 어디에서 왔겠는가? 우리를 위한 안식처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라면서 “송 집사의 담대함이 여러분에게도 있기를 바란다. 주님을 생각하면서 진실하게 기도한다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 또한 송 집사를 다시 만날 것이다”라고 설교했다.

      조사는 가족을 대표해서 장남인 송지석 씨가 맡았다. 그는 “어머님은 제게 늘 강하게 크라고 말씀하셨다. 제가 어떤 말도 안되는 말을 해도 늘 귀를 기울여 제 말을 들어주셨던 분이셨다”라고 말하며 울먹여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또한 이날 송은주 전 단장과 함께 활동을 해온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이 ‘더욱 사랑’을 조가로 불렀다. 장례식은 조문객들이 고인을 뷰잉(Viewing)하고,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것으로 끝났다. 조문객들은 평소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눈물을 짓기도 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고인은 1952년 9월 12일 제주도에서 출생했고, 1975년 송요준 박사와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또한 2010년부터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단장을 맡은 뒤 이후 고문으로 선임되어 합창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봉사활도도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 지병인 폐암이 악화되면서 이달 12일 오후 5시 무렵 오로라 소재의 콜로라도 주립대학 병원(University of Colorado Hospital)에서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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