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 대중화 이바지할 계획

      김보경(32세), 이지현(33세) 두 한인 플루티스트가 지난 9일 뉴만센터의 해밀턴 리사이틀 홀에서 ‘듀오 칼리오페(Duo Calliope)’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쳤다. 총 250석의 공연장이 거의 가득 메워질 정도로 한인을 비롯한 미국인 관객들이 찾아와 연주를 즐기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플룻이 대중적이지 않은 악기인데도, 최근 콜로라도에 김보경, 이지현 두 명의 한인 플루티스트가 이주해 오면서 처음으로 마련된 공연이라 한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플룻 듀오 공연은 F. 도플러(Franz Dopler)의 ‘안단테와 론도(Andante and Rondo for Two Flutes and Piano’) 등 다섯 곡을 듀오 또는 솔로로 연주하고, 앵콜곡으로  엘가(Elgar)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를 듀오로 연주했다. 이날 피아노 반주는 덴버 대학교와 메트로 대학에서 반주자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톰슨(Christopher Tompson)씨가 맡았다.

       김보경 씨는 학부와 석사를 신시내티 음악대학(University of Cincinnati College)에서 공부하고, 석사 후 전문 연주자 과정은 인디애나 음악대학(School Of Music Indiana University)에서 마쳤다. 이지현 씨는 성신여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석사를 하와이 대학(University of Hawaii)에서 마치고, 현재 덴버 대학교(University of Denver)에서 퍼포먼스 서티피케이션 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각각 1년 반 전, 그리고 1년 전에 콜로라도로 이주한 뒤 플루티스트들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만나게 된 것을 계기로 플룻 듀오를 결성했다.

       김보경 씨는 “처음 듀오로 활동을 하기로 하면서 일단은 한국 분들이랑 음악적으로 교류하고 싶었다. 그래서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에서 지난 학기 때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성로렌스 한인성당에서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고 있다. 점차 한인사회와 교류가 시작되면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 홍보를 위해서 콜로라도 퍼블릭 라디오(Colorado Public Radio) 클래식 방송과 콜로라도 퍼블릭 텔레비전에에도 홍보를 해서 방송에 나갔다. 또한 덴버에서 이벤트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인 Denver.org에도 지인을 통해 홍보를 하게 되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지현 씨는 “많이 떨렸는데 무사히 잘 끝났다. 한국 사람으로서 플루티스트를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덴버에서 김보경 씨를 만난 것은 색다른 일이고, 둘이 함께 연습하면서 음색이 잘 맞는다고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경, 이지현 두 플루티스트는 앞으로 플룻이 좀더 대중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꾸준히 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720-917-9842(김보경)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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