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선포식, 오로라 시청서 개최

      오로라시(시장 밥 르게어 Bob LeGare)가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기로 지난 11일 결정했다. 오로라시 측은 3.1운동 유엔/유네스코 등재 기념재단(이하 3.1운동 기념재단) 덴버 지부 오금석 회장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해왔다. 선포식은 이달 25일 오후 7시 30분 오로라시청 1층에 위치한 의회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오로라시는 이미 선언문도 완료한 상태이다. 유관순의 날 선언문은 3.1운동 및 한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것의 의의를 되새기고, 유관순 열사가 16세의 나이로 자유, 정의, 평등, 인권의 가치를 인식하고 일본 식민 통치에 대항했으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북한과의 공식 대화에서 제안한 3.1운동 유엔/유네스코 등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로라시로 하여금 ‘유관순의 날’을 제정하도록 물밑 작업을 한달 넘게 펼친 오금석 3.1운동 기념재단 덴버 지부 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오로라시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유관순의 날’을 제정했다.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3.1운동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된다면 3.1운동이 유엔/유네스코에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오금석 회장은 이어서 “3.1운동 기념재단 덴버 지부 회장을 맡고 나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미 유엔/유네스코에 등재된 다른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케이스 스터디를 했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좀 더 철학적이고 생산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뉴욕에서 ‘유관순의 날’을 제정했다는 것을 접하고 유관순 열사에 관련된 문헌들을 찾기 시작했다”라고 그동안의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하지만 유관순 열사의 자유, 평화, 해방의 기본 정신은 세계사적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았다”라고 말하고 “오로라 시의원들과 시장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영문 자료뿐 아니라 한국 문헌도 함께 첨부했다. 이 분들이 한국어를 읽지 못하지만 사실 검증이라는 차원에서 원본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다”라고 세세한 부분에 공을 들였던 점을 설명했다.

      또한 오금석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주류 사회에 알리고 3.1운동의 취지를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우리 한인들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동일성을 잊지 않고 후손들을 교육하도록 지속적인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금석 회장은 오로라시 의원들이 최종 승인을 하기까지 다각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며 “과거 콜로라도 주지사 아시안 자문회장 및 오로라 시 커미셔너 등으로 수년간 활동하면서 쌓아온 오로라 시장 및 시의원들과의 인맥을 총동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3.1운동 기념재단 덴버 지부는 한국에서 공수해 온 손 태극기를 3.1절 기념 행사에 쓸 수 있도록 콜로라도 소재의 한국학교 9곳과 한인회 등에 전달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입양아 대상의 헤리티지 캠프(Heritage Camp)에도 3.1절에 대한 책자와 태극기를 기증해 한인 입양아들이 3.1운동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의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공동으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첫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오로라시의 ‘유관순의 날’ 선포식이 오는 25일 저녁 7시 30분 오로라시청에서 열리게 되면서, 이날 참석을 원하는 한인들은 7시 시청 1층 로비에 모인 후 행사가 열리는 시의원실로 입장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303-268-2025, 720-987-3441로 하면 된다. 오로라 시청의 주소는 14999 E. Alameda Pkwy. Aurora, CO 80012이다.           

유관순 열사  날 선포 선언문 (번역본)
오로라시는 다양한 언어와 각지에서 온 모든 시민을 소중히 여기는 국제 사회의 일원이다. 또한 오로라시는 한국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공헌을 인정하고 박수를 보낸다.
 오로라시는 2019년 3월 1일은 3.1운동과 한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것을 뜻깊게 여긴다.
 16세의 여고생인 유관순은 1919년 3월 1일 사람들과 함께 자유를 추구한 영웅이 되었다. 그 당시 그들의 앞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관순은 미국 선교사가 설립한 교육기관으로부터 자유, 정의, 평등, 인권의 중요한 가치를 배웠고, 어린 나이에 일본의 식민 통치에 대항해 일어섰다.
 오로라시의 시정에는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차세대를 교육하고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오로라시는 한인 사회와 함께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남북간 공식 대화에서 제안한 유엔/유네스코 3·1운동 등재 청원을 전폭 지지한다.
 콜로라도 오로라 시의 시장인 나, 밥 르게어(Bob LeGare)는 3월 1일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유관순의 날>
콜로라도주 오로라시는 모든 시민들이 유관순의 날에 관심과 지원을 보내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콜로라도주 오로라시는 선포서에 인장을 직인하여 2019년 2월 25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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