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여개 업체 참가, 4,500만 달러 경제적 가치 올려

       야외 스포츠 및 스키 관련 제품들의 무역박람회인 ‘아웃도어 리테일러 & 스노우쇼(Outdoor Retailer and Snow Show)’가 지난 달 31일부터 3일동안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Colorado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이번 쇼에는 약 950개 업체가 참가하고 2만 5천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아웃도어 리테일러 & 스노우쇼는 2017년까지 20여년 간 솔트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에서 열렸으나 야생 동물 보호 문제로 유타 주와 행사 주최측이 충돌을 빚으면서 지난 해부터 덴버로 개최지를 옮겼다. 한 해 겨울과 여름 두 차례씩 열리는 이 행사로 인해 덴버는 4,500만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올리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루이스 베니테즈(Luis Benitez) 콜로라도 주 야외 스포츠 산업 국장은이 행사 개막식에서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 제품에 대한 것뿐 아니라 주 정부의 정책들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정책들이 산업의 변화를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콜로라도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끈 제품들은 휴대폰 손가락 걸이에서부터 특수 소재의 신발, 등산복, 등산화, 셔츠, 울트라 라이트 슈즈, 솔로몬 스키, 캠프용 담요, 스노우 슈즈 등 다양하다.

       크레센트 문 루나(Crescent Moon Luna) 브랜드의 스노우슈즈는 이중 밀도의 재질 대신 단일 밀도의 EVA 폼으로 제작되어 한 켤레의 무게가 3파운드로 무게를 최소화했다. 또한 속도를 더 빠르게 낼 수 있는 모양으로 디자인 되었고, 발 사이즈가 작아도 조정이 가능하다. 소매 가격은 130 달러이다. 아이스브레이커 하이퍼리아 존드(Icebreak Hyperia Zoned)의 스키 자켓은 여러 겹의 섬유로 만들어 보온효과가 높고, 과도한 열은 쉽게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에 역점을 두었다. 또한 통기성을 높이기 위해 메리노 울을 안감에는 100그램, 팔 부분에는 70그램을 사용했다. 또한 피트(pit) 지퍼가 겨드랑이와 팔쪽으로 나 있어서 통풍이 잘 안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좌우 가슴 부분으로 지퍼를 옮겨 달았다. 스키 매니아들에게 이러한 새로운 디자인이 호응을 얻었다. 

       수면용 패드로 유명한 클라이미트(Klymit)는 캠핑용 담요를 새로 소개했다. 신제품인 이 담요는 손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와 발을 감쌀 수 있는 부분을 디자인에 포함해 보온 기능을 높았다. 또한 침낭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대단히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다. 소비자 가격은 120달러이다. 여성들을 위한 작업복 브랜드인 도브테일(Dovetail)은 새로운 소재로 여성들의 신체구조에 맞춘 디자인의 작업복 바지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작년 7월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조경 사업을 함께 하던 두 여성에 의해 출시되었다. 대부분의 작업복 바지가 두 겹의 천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도브테일은 데님 안감에 부드러운 감을 덧씌워서 한 겹이면서도 피부에 닿는 면의 마찰을 줄이고, 활동성을 높였다. 110달러와 140달러 두 가지의 디자인이 나와 있다.

       스키 브랜드 살로몬(Salomon)은 QST 스키 라인 전체를 새로운 소재와 형태로 전면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수년간 살로몬의 QST 라인의 팬들은 이러한 변화에 아직 신뢰를 보내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살로몬은 QST 라인을 더욱 다양하게 확장하기 위해 살로몬은 속도를 더 높이고, 단단한 지형에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 새로운 디자인은 스키의 끝 부분이 더 넓어져서 가파른 코스에서도 보다 안정적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초경량 등산화를 선보인 스카파(Scarpa)는 신제품 푸리아 S(Furia S)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디자인 자체부터 독특한 데다 소재가 상당히 부드럽고 유연해 가장 편안한 등산화가 될 것으로 꼽혔다.

       공기처럼 가벼운 점이 이 등산화의 가장 큰 특징이며, 엄지 발가락 아래 부분에 포뮬라 원 자동차나 우주선 좌석에 사용되는 합성 소재인 알칸타라(Alcantara)를 사용해 중량이 가벼우면서도 마찰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다. 소비자 가격은 200달러이다. 덴버에 본사를 둔 마이어스 스키스(Meier Skis)사는 이번 쇼에서 아울렛 엑스포 홀에 위치한 프라임 부스에서 아스펜 나무와 소나무로 만든 수제 나무 스키 용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사장인 테드 예논(Ted Eynon)은 “환상적이었다. 좋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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