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저축 늦어도 포기 금물

       연방정부 산하 근로자 베니핏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55세 이상 미국 근로자의 48%가 10만 달러도 모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만5,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근로자들도 ⅓에 달했다. 보스턴 컬리지의 은퇴연구센터는 은퇴를 대비해 충분히 저축하지 못한 미국인들은 소셜시큐리티에 의지해 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소셜연금은 은퇴 전 수입의 39% 수준에 불과해 은퇴전 생활 수준을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은퇴 저축을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한 것이다.

▲ 포기하지 않는다
      한창 나이에 자녀들의 양육과 학비 지원, 그리고 생활 유지를 위해 온 힘을 쏟다 보면 자신들을 위한 투자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자녀들이 성장하면 자녀들에게 쏟아 부었던 수입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양육비를 자신들을 위한 투자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연봉 5만 달러의 50세 남성이 연봉의 30%를 매년 저축한다면 65세 은퇴 연령까지 대략 50만 달러 이상은 모을 수 있다. 자녀들이 아직 부모의 보호아래 있다고 해도 수입의 일정부분을 떼어 저축을 시작하고 자녀들이 장성해 집을 나가면 양육비를 모두 저축하면 된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은퇴플랜 401(k) 어카운트가 있다면 연간 최대 적립금까지 저축한다. 개인 은퇴 플랜인 IRA 역시 마찬가지다. 2019년 기준으로 50세 이상은 ‘캐치업’(catch-up) 적립금 한계가 높아져 401(k)는 최대 2만5,000달러까지, IRA는 7,000달러까지 세금 전 수입에서 적립할 수 있다.

▲ 연금 수령 늦추기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최대한 늘린다. 그러려면 가능한 수령 일자를 늦춰야 한다. 소셜연금은 62세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늦게 받을수록 70세까지 매년 8%씩 늘어난다. 소셜시큐리티국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반 가까이 62세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한다. 부부의 경우, 연금 수령을 늦추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둘 중 하나는 ‘브렉-이븐 데이트’(break-even date) 넘어서까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은퇴 지연
      부부가 합해 연 15만 달러를 버는 55세 부부가 은퇴를 늦추고 매년 30%를 떼어내 저축한다고 가정해 보자. 65세에 은퇴하지 않고 3년을 더 일을 한다면 저축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또 소셜 시큐리티 연금 수령도 늦추게 돼 은퇴 생활에 필요한 더 많은 돈을 모으게 된다. 하지만 미국 근로자들에게는 그다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은퇴 연령을 평균 66세로 생각하고 있다. 반면 이미 은퇴한 사람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61세로 나타났다.

▲ 점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은퇴 계획에 따르면 은퇴자들은 은퇴 전 수입의 70~80%는 있어야 은퇴 전에 누렸던 평균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저축이 충분치 않은 은퇴자들은 일상생활의 상당수를 줄여야 한다. 특히 주거지를 더 작은 곳으로 옮기고 주거비가 비싸지 않는 곳으로 이주하며 생활비를 절약해야 한다.

▲ 절세 전략
      일반적으로 세금을 내야 하는 수입부터 사용하고 그 다음, 세금 유예를 받은 401(k)나 IRA 저축금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러 은퇴 계좌에서 적당한 금액을 골고루 뽑는 것이 세금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을 했다. 70세가 넘어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는 데다가 70.5세부터 최소 분담금을 의무적을 받아야 하는 은퇴 플랜 저축금까지 가세 된다면 수입이 늘어나 세율은 자연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수입이 많아지면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도 올라간다. 따라서 은퇴후 어떤 저축금부터 찾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고 이에 따라 저축금을 사용한다면 더 오랫동안 저축액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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