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투기 개발로 인해 공급 과잉 우려

     덴버 메트로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난 한 해동안 꾸준한 호조를 보였다. 덴버 인근의 지속적인 부동산 붐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과연 같은 기조를 보일지 혹은 중력의 법칙이 작용해 시장이 추락할지 궁금증을 갖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BRE 콜로라도 지사의 연구 및 분석 책임자인 매트 반스(Matt Vance)는 “올라가는 것은 반드시 내려오게 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지금과 같은 사이클이 언제 꺼질 것인가? 아직까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BRE의 작년 연말 조사에 의하면 덴버 메트로 지역의 소매업, 사무실,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조짐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CBRE 소속 부동산 전문가들도 2019년에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볼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덴버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는 특히 소매업종에서 좀더 두드러졌다.

      CBRE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사업의 활성화로 인해 소매업이 꾸준히 쇠락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덴버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오히려 2018년 한해동안 더 성장했다. 소매업 임대료는 2017년 1평방피트당 평균 18.97달러에서 2018년 19.34달러로 상승했다. 또한 709,000평방피에 달하는 임대시장에서 새로 건설된 공간과 기존 공간 모두 임대되었다. 134만 평방피트의 신규 소매 공간은 2017년 대비 2018년에 18.9% 증가했고, 전체 공실률은 7.2%에 그쳤다. 토이저러스(Toys R Us)와 같은 유명 대형 유통업체들이 폐업하고 덴버 메트로 일대에서 점포를 폐쇄함에도 불구하고도 이러한 임대 호조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CBRE 소매 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저스틴 클리에어(Justin Kliewer)는 "우리가 지금 재고 물량을 다른 때 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현재 덴버 메트로 지역에 75개 정도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1년과 2012년에는 오히려 100여 곳의 상가가 임대 시장에 나와 있었다. 현재 임대시장에 나와 있는 상가들도 곧 임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CBRE는 2018년 한 해동안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며, 이는 경제 상황 전체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덴버 메트로 지역은 작년 11월까지 43,527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고, 실업률은 3.2%로 미국 전체 실업률 3.8%보다 낮았다. 콜로라도에는 지난 한해동안 8만 명의 인구가 늘었고, 덴버 메트로 지역은 계속해서 젊고 고등 교육을 받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덴버 메트로 지역의 사무실과 산업용 부동산 시장도 2018년에 기록을 세웠다. CBRE 조사에 따르면 평균 사무실 임대료가 작년 말까지 계속 올라 평방피트당 28.34달러에 달했다. 또한 약 290만 평방 피트가 임대되었고 새로 300만 평방 피트가 새로 건설 중에 있다. 또한 작년 한해동안 덴버 메트로 지역의 사무실 건물의 총 매매가가 30억 달러에 달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의 거래가 도심에서 일어났다. CBRE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s) 부사장인 제니 노울톤(Jenny Knowlton)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덴버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신뢰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로도(LoDo)와 리도(RiNo)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노울톤은 근교에 있는 오래된 건물들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울톤은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구매한 뒤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몇 년 뒤 높은 가격에 되파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BRE의 수치에 따르면 덴버의 산업용 부동산 시장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해 산업용 부동산 매매 역시 17억 달러라는 기록을 남겼고, 덴버 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14개 건물은 2억 6100만 달러에 거래가 일어났다. "투자자의 관심은 지역경제뿐 아니라 록키산맥 지역 전체에 걸쳐 경제가 튼튼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짐 볼트(Jim Bolt) CBRE 부회장은 말했다. 그렇다면 2019년에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볼트 부사장은 "투기를 목적으로 한 건설이 늘어나면서 임대료는 잠재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건설되고 있는 420만 평방피트의 상업 공간 중 약 350만 평방피트가 아직 비어있는 상태이다. "일부 사업적으로 뛰어나지 않은 개발자들은 임대료에 대해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다소 전환될 수도 있다”라고 볼트 부사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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