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 한인회 통해 선언문 전달

     오로라 시(시장 밥 르게어Bob LeGare)가 지난 13일 ‘코리안-아메리칸 데이(Korean-American Day)’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밥 르게어 오로라 시장은 나흘 뒤인 17일 오로라 시청 시장실에서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조석산)를 통해 선언문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서성기 콜로라도 주 한인회 수석 부회장이 대표로 참석해 선언문을 전달받았다.  이날 전달식에서 밥 르게어 시장은 “오늘 오로라 시장으로서 제가 ‘코리안-아메리칸 데이를 선언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오로라 시의 경제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르게어 시장은 “특별히 콜로라도 주의 한인회가 하나로 통합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통합된 한인회를 통해서 이 선언문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을 대신해서 이 전달식에 참석한 서성기 수석 부회장은 “오로라 시에서 ‘코리안-아메리칸 데이’를 선언할 수 있도록 힘써 준 밥 르게어 시장님께 감사하다. 한인사회가 지금까지도 오로라에서 일정 역할을 맡아 온 부분이 있다고 본다. 향후에는 단일화된 한인회와 한인들의 비즈니스를 통해서 오로라시의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답했다. 오로라 시가 ‘코리안-아메리칸 데이’를 선언하는 데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 김미혜 전 민주평통 덴버지부 회장은   “부시대통령과 미의회가 ‘코리안-아메리칸 데이’를 선언한 데 이어 콜로라도 주에서 오로라시도 같은 선언을 하게 된 것은 한인들이 미 주류 사회와 직접 연결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코리안-아메리칸 데이’는 1903년 1월 13일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날을 기념해서 2003년 당시 대통령이던 조지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이 최초로 선언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05년에는 미 의회가 한인들이 미국의 경제활동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만장일치로 ‘코리안-아메리칸 데이’ 지정을 통과시켰다. 101명의 한인들을 실은 최초의 이민선은 1902년 12월 22일 인천을 출발해 1903년 1월 13일 호놀룰루에 도착하면서 최초의 미국으로의 한인 이민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로 미국 땅에 발을 디뎠으며, 이후 1905년 일본의 제지로 미국으로의 한인 이민이 중단되기까지 총 7,226명의 한인들이 하와이에 도착하였다. 이들 중 84%는 20대의 젊은 남자들이었고 9% 가량만이 여성들이었으며 7% 가량이 어린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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