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글렌우드 일대

     웨스트 글렌우드(West Glenwood)에 살고 있는 커비 윈(Kirby Wynn) 씨는 지난 해 말 큰 개 한 마리가 뒷 마당의 데크에서 테리어(terrier) 종인 자신의 애완견을 물고 달아나는 것을 보고 그 개를 뒤쫓아 따라잡았다. 그러나 그 큰 개는 개가 아니라 퓨마였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퓨마는 윈 씨의 개를 떨어뜨리고 달아났다. 윈 씨의 애완견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정도이고 현재 회복이 되는 중이다. 

     이 사건 외에도 인근에서 다른 개 한 마리가 죽는 등 또 다른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다른 주민의 애완견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일주일 전에는 웨스트 글랜우드의 한 주택 뒤뜰에서 죽은 사슴이 눈 속에 파묻힌 채로 발견되었으며,  오아시스 크릭(Oasis Creek) 지역에서는 새끼 엘크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야생동물 관리자들은 퓨마가 이런 일들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미끼를 이용해서 지난 금요일 아침에 몇 마리의 퓨마를 포획해 안락사시켰다.

      콜로라도 주립 공원의 야생동물 관리자인 페리 윌(Perry Will) 씨는 “웨스트 글렌우드에서 보고되고 있는 퓨마들의 공격성을 특정지을 수 없어 보인다. 이는 전형적인 퓨마들의 행동과 다르게 보여 우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윌 씨의 설명에 의하면 퓨마는 일반적으로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가장 활동적이다. 또한 퓨마를 포획할 때는 덫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퓨마들이 사냥을 한 후 며칠이 지난 뒤에 다시 사냥을 하고, 다른 퓨마가 사냥한 먹이는 절대 쫓지 않는다.  콜로라도 파크 & 와일드 라이프(Colorado Park & Wildlife)의 사냥 담당인 단 카쵸(Dan Cacho) 씨는 “최근 이 지역에서 눈에 띄게 퓨마들의 활동이 활발한 것을 보게 된다. 글렌우드 스프링스 전역이 퓨마들의 서식지가 되었다. 사슴과 엘크의 개체수가 감소하는 것이 퓨마들로 인한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