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센서스 적극 참여 및 공적 자금 지원 등에 대해 논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주최한 ‘한인 정치력 신장 세미나’가 지난 19일 오로라 소재의 더블 트리 호텔(Double Tree Hotel)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김지민 부총영사, 이영도 영사를 비롯해 콜로라도 한인 단체장과 임원들 30여 명이 모였다. 김지민 부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11월에 치러진 중간 결과 좋은 결과 나왔다. 콜로라도에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콜로라도에 대해 영사관에서 잘 모르기 때문에 현황 파악과 함께 지원 방안도 생각해 보려는 목적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부총영사는 “우리 동포사회가 미국에서 처한 현실은 우리가 가진 역량에 상응하는 대우를 주류 사회에서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중국계, 필리핀계, 베트남계에 비해 한인 인구가 작다. 그러나 한인 개인들의 잠재력은 굉장히 뛰어나다. 이민 1세대들이 고군분투 하면서 키운 1.5세대, 2세대들의 역량이 정말 놀랍고, 차세대들의 네트워크 움직임도 활발하다. 멀지 않아 미 주류 사회에서 젊은 코리안-아메리칸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이야기 한 뒤 “하지만 개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과 그룹으로써 주류 사회에서 응당한 대우를 확보하고, 한인 사회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인 사회의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지만 그 방법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인들의 입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본국의 재외동포재단이 적극적 지원을 펼치려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토론될 수 있기 바란다”라고 김 부총영사는 당부했다.

      이어서 콜로라도 한인 재단의 김정미 회장과 차세대 회원 해리 박(Harry Park) 디렉터와 캐씨 최(Cathy Choi) 매니저가 콜로라도 한인 재단의 사업 내용과 활동 상황을 소개했다. 김정미 회장은 법률고문이사진, 자문위원, 이사진,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콜로라도 한인 재단의 조직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2012년 설립 이후로 100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자원봉사를 했음을 소개했다. 이어서 콜로라도 한인 재단이 “한국계 미국인들의 정체성을 세우고, 한국계 미국인으로써 살아가도록 지원한다”고 활동 내용을 설명했다. 한인재단은 2012년 12월 제 1회 콜로라도 K-Pop 콘테스트를 개최한 이후로 2013년 한국의 날 행사, 리더십 세미나, 2014년 한국 문화 체험 행사, 리더십 컨퍼런스 등 현재까지 매년 벌여온 활동들을 소개했다.

     특히 콜로라도 한인 재단은 이번 중간 선거를 앞두고 한인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고,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나가서 선거인 등록 캠페인을 벌인 활동들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어서 논의는 활동 재원 및 공적 자금 지원에 대해 이어졌다. 김지민 부총영사는 “한인 단체들이 발전하기 위해서 재원이 필요하고 공적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장치들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문화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를 보여줌으로써 지원금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예를 들고, “산호세에서 공적 자금 담당 공무원인 한 한국계 미국인은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한인 단체가 지원금 신청을 한 경우는 딱 한 번 밖에 없고, 인터뷰를 할 때도 상당히 소극적이고, 실패하면 바로 포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세 번, 네 번 계속 시도하면서 실패한 이유에 대해 피드백을 요구할 수 있고, 한인 커뮤니티를 분명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수지 씨는 “캐햅이 비영리재단로써 15년 동안 계속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콜로라도에 한인 인구가 적기 때문에 제안서를 쓸 때 늘 아시아인 전체를 포함해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하고 있다. 또한 예산을 지원받은 금액만큼 집행해야 추후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승우 록키 마운틴 한인 라이온스 클럽 회장은 “이런 행사는 8, 9월에 했어야 한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정미 콜로라도 한인 재단 회장은 “재정이 더 많으면 영어와 한국어가 가능한 봉사자를 더 모으고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드릴 수도 있다”라고 후원금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이윤희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위원은 “2세 교육이 중요하다”라고 설파하고, 이철범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위원은 “한인회가 능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김봉전 민주평통 수석부회장은 “콜로라도 한인 재단이 한인회와 좀 더 호흡을 맞춰 폭넓게 한인 사회와 접촉이 되면 좋겠다”라고 발언하고, 조석산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뿔뿔이 흩어져 있다. 하지만 모든 단체들이 다 뭉쳐야 한다. 단체장들이 같이 모여서 같이 움직이는 한인회가 되어야 한다. 한인 사회의 인재들이 한인회에 힘을 모아 달라. 그래야 한인회가 성장하고, 그 성장한 한인회가 정치력을 신장시킬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김지민 부총영사는 “유능한 한인 단체를 만들어내려면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한인 사회에 구성원들과 단체가 서로 탓하는 악순환을 끝내고 선순환으로 바꾸어야 한다”라고 말한 뒤 “한인 사회가 타 인종보다 숫자가 작다. 그렇기에 각 개인이 더욱 활발히 유권자 등록도 하고, 투표도 해야 한다”라고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서 김 부총영사는 “2020년에는 인구 센서스가 실시되는데, 이에 적극적으로 응해서 한인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것을 주류 정치인들에게 알려야 한다. 따라서 인구 조사에 적극적인 참여가 정말로 중요하다”하다고 설파했다. “인구 센서스에 참여하는 한인 비율은 1.6%로 굉장히 적다. 인구센서스는 의료, 노인주택, 한국어 지원, 한국인 복지 프로그램 지원금, 자선단체 지원금 할당의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2020년 인구 센서스는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8분 정도 소요된다. 이때 인종을 정확하게 표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2020년 인구 센서스에는 시민권자 여부를 묻는 항목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이때 입력한 개인 정보들은 법률로 보호받기 때문에 이민국이나 FBI 등에 보고 되지 않는다”라며 인구 센서스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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