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수여 및 플룻과 케이팝 공연으로 한 학기 마무리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교장 장문선)가 지난 15일 종강식을 갖고 15주간의 가을학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학기 총 수강생은 172명이었고, 특별히 오로라에서 하일랜드 랜치의 크레스트 힐 중학교(Cresthill Middle School)로 장소를 옮겼다. 또한 평일반도 새로 시작하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던 학기였다. 또한 종강식은 15주 개근한 학생들 22명에 대한 상장 수여로 시작했다. 장문선 교장은 “15주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물론 개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움을 주신 부모님에게 드리는 상이기도 하다”라고 개근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수행한 받아쓰기 급수증 수여도 있었다. 받아쓰기 급수증은 학기마다 다섯급 정도씩 올라가고, 졸업할 때까지 40급을 받아야 한다. 이번 학기에는 반에 따라 10급부터 37급까지 진도가 나갔다. 이어서 골든벨에서 1등을 한 정하음(2학년) 양과 김연진(11학년) 양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정하음 양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우리도 받아쓰기 골든벨’에서 1등을 했고, 김연진 양은 고학년 대상의 골든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1등을 했다. 그 다음으로는 재미한국학교 협의회에서 주는 상인 ‘차세대 리더상’을 정윤재(11학년) 학생이 수여했다. 이 상은 차세대 한국학교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글학교에 봉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시상식이 끝나고 학생들의 플룻 연주와 케이팝 공연이 이어졌다. 가을학기동안 방과후 활동으로 운영된 플룻 교실에서는 이수아 학생 외 11명의 학생들이 김보경 플루이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플룻을 배웠고, 종강식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또한 리더 정주현 양과 제나 마이어스 양을 비롯한 케이팝 동아리가 모모랜드의 ‘BAAM’, 세븐틴의 ‘박수’, 레드 벨벳의 ‘빨간 맛’, 방탄소년단의 ‘IDOL’ 등 총 여섯 곡을 리믹스한 K-pop을 선보이며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성인반의 수강생 와야트 다벤포트(Wyatt Davenport) 씨는 “국제 비즈니스를 하고자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이번 학기동안 추석 페스티벌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학습을 통해 가능성을 넓혀 나가고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수강생 카일 투미(Kyle Toomey)씨는 “한국인 여자 친구와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늘어나는 게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보조교사로 참가한 김성연 씨는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서 이 정도로 열의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 성인반을 맡았는데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도 함께 가르쳤다. 학생들은 가르쳐주는 대로 정말 잘 따라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무궁화 3반을 맡은 윤성희씨는 “아이들의 말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인다. 처음에는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학기가 끝날 무렵이 되어서는 너무 재미있어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장문선 교장은 “이번 학기에 장소를 옮겨서 어떻게 될지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감사하게 한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다행히 임대하게 된 학교 크레스트 힐 측도 우리가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이 곳에서 학교가 운영될 것 같다. 또한 하일랜드 랜치 쪽의 학생들 수가 늘었고, 어머님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데에는 한 분 한 분 선생님들의 수고가 많았다. 다들 수업준비를 엄청나게 한다”라고 말했다. 통합한국학교는 다음학기를 사전 등록을 통해 현재 정원의 80%가 채워진 상태이다. 수강 또는 기타 문의사항은 www.koreanacademyco.org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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