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카드 이자율 기준

    
      크레딧점수(FICO score)는 큰 자산이다. 크레딧점수가 좋을 경우 대출 및 크레딧카드 발급 등 경제활동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 구입 또는 아파트 임대 등을 위해 어느 정도의 크레딧점수가 필요한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크레딧점수가 사용되는 분야와 이에 필요한 크레딧점수에 대해 재정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이 정리한 내용을 소개한다.

▶자동차 구입
     딜러에서 자동차를 선택하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크레딧점수'다. 이 점수에 따라 부담해야 하는 이자율이 정해진다. 점수가 높으면 낮은 이자율 혜택을 받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부담해야 한다.  신용평가업체 익스페리언에 따르면 자동차 융자 10건 중 2건은 서브프라임(600점 이하) 신용등급에게 제공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렌트
     아파트나 주택 임대에도 크레딧점수는 중요하다. 신용평가업체 '페어 아이삭(FICO·The Fair Isaac Corp.)'에 의하면, 세입자의 최저 크레딧점수 범위는 600~620점 사이였다. 이 점수는 평균 점수에 다소 못미친다. 임대에 필요한 크레딧점수는 지역은 물론 아파트의 타입에 따라서도 다르다. 일례로 맨해튼이나 샌프란시스코의 럭셔리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700~850점은 돼야 한다.

▶주택 구입
      월 페이먼트 액수를 좌우하는 모기지 이자율을 결정하는 게 바로 크레딧점수다. 일례로 30년 고정으로 30만 달러의 모기지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크레딧점수 우수 등급(760점 이상)과 보통 등급(620점 이상) 간의 연이자율 차이는 무려 1.589%포인트나 된다. 월페이먼트로 보면 300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표 참조 대출 기간인 30년으로 산출하면 최우수 등급자는 보통 등급자에 비해 10만8000달러나 절약할 수 있다.

▶개인 대출
      융자기관들이 요구하는 최소 크레딧점수는 580~600점이다.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아 보이지만 점수에 따라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은 물론 이자율도 달라진다.

▶자동차 보험
      캘리포니아주는 크레딧점수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차등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크레딧점수를 자동차 보험료 산정의 한 요소로 인정하는 주도 많아 크레딧점수가 좋으면 자동차보험료도 낮아질 수 있다.

▶크레딧카드
     종류에 따라 요구하는 크레딧점수가 천차만별이다. 특히 소매업체에서 발행하는 크레딧카드의 경우, 점수가 좋지 않아도 쉽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리워드가 좋은 크레딧카드를 받으려면 크레딧 기록이 매우 좋아야 한다. 크레딧점수가 760점 이상이라면 대부분의 대형 카드 업체 발행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반면에 600점 미만이라면 소매업체의 크레딧카드나 시큐어드 크레딧카드(Secured Credit Card)를 신청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페이먼트 기록(35%), 크레딧 활용률(30%), 크레딧 사용기간(15%), 신규 크레딧 계정(10%), 크레딧 구성(10%) 등 5가지가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이를 잘 활용해야 크레딧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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