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학교서 100여명 참가, 태권무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무대 꾸며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가 지난 1일 덴버제자교회에서 ‘재미한국학교 학예발표회’를 열었다. 총 5개 학교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8개 팀으로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발표했고, 100여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이 날 행사는 덴버제자교회 소속의 정혜승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장은 “재미한국학교는 미국 전 지역에 1000여 개의 회원 한국학교가 소속되어 있다. 그 가운데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는 14지역의 산하 단체 중 하나이다.

    우리 지역협의회에는 9개의 회원학교가 등록되어 있고 한국어와 한국문화, 역사를 가르치고 관련 경험을 쌓도록 돕고 있다. 이번 학예회에는 여러 학교들이 하나 되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어를 공부하는 데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고자 마련되었다. 1년에 한번씩 발표를 하는데, 다 함께 모여서 즐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 재미한국 콜로라도 지역협의회가 더 유익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인사했다.

     이어진 학생들의 무대는 제자한국학교의 2학년에서 5학년 어린이들이 태권무를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제자한국학교 대표팀은 복음성가에 맞추어 태권도를 춤으로 구성했다. 이어서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한국학교의 11학년 이대한 학생이 직접 쓴 시 ‘엄마에게’라는 편지 글을 낭송해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 다음으로는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중고등학생 8명이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부르며 율동을 했다. 이 팀은 매주 토요일 10주 정도 열심히 연습을 한 실력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이어진 무대는 제자한국학교 보조교사들이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에 맞추어 인간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몸으로 찬양하는 찬양 댄스로 무대를 꾸몄다.

     그 다음은 새문한국학교 중고급반과 성인반이 함께 탈춤 공연에 나섰다. 이들은 이 발표를 위해서  ‘3주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각자의 개성을 담아 직접 만든 탈을 만들었고, 퓨전 국악 ‘뷰티풀 코리아’에 맞추어 탈춤을 추며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이어서 통합한국학교의 K-Pop 동아리 6명이 K-Pop 댄스 공연을 했다. 리더 제나 마이어스와 정주연으로 구성된 이 팀은 모모랜드의 Baam, 세븐틴의 박수, BTS의 아이돌 곡에 맞추어서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다.

     이 다음은 덴버제자한국학교 학생들이 뮤지컬 ‘선한 사마리아인’을 선보였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0명의 학생들이 성경의 누가 복음 10장의 내용을 뮤지컬로 구성해 진정한 이웃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뮤지컬 공연에 참여한 제자한국학교 1학년 이예령 학생은 “이번 학예회를 통해 한글을 재밌게 익히고,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 좋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공연은 쥬빌리 앙상블의 이수아 학생이 25현 가야금으로 '도라지 변주곡'을 연주하며,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 전원이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다 같이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또한 중간중간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경품을 제공했고, 학예 발표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또한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이승연 교장, 제자한국학교의 이기화 교장,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한국학교의 이미희 교장, 콜로라도 통합학교의 장문선 교장, 한인기독교회 한국학교의 김경실 교장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김경실 한인기독교회 한국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연 준비를 했다는 게 느껴졌다. 모두들 너무 잘 했다. 쥬빌리 앙상블의 이수아 학생의 가야금 연주도 그렇고, 뮤지컬, 케이팝 공연 등 모두 다 훌륭했다”라고 행사를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유미순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장은 “올해가 세번째 행사이다. 그런데 매년 학생들의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더 잘하는 것 같다. 작년보다 실력이 월등히 향상된 것이 느껴졌다”라고 말하며 “학생들 공연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이렇게 노력한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이에 이어 유 회장은  “교사들이 다들 독립투사 같은 마음으로 봉사로 일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지원과 후원금을 보태주시면 학생들의 다양한 행사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의 인사를 남겼다.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관련 문의는 720-252-3295(유미순 회장)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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