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r Up 산다는 건’테마로 수준 높은 음악과 공연 선보여


    뉴라이프 선교교회(담임목사 정대성)가 지난 18일 체리힐스에 위치한 베다니 루터란 교회에서 ‘Cheer Up 산다는 건’을 타이틀로 2018 뉴라이프 가을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교회 자체 행사이기보다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나누고자 매년 11월에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300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몇 년째 공연을 찾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공연은 ‘Cheer Up 산다는 건’을 테마로 채택하면서 인생살이가 쉽지 않고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위로하고 격려하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희조 씨와 지미 김(Jimmy Kim)씨는 “잘 산다는 것은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라고 행사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소중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시간이다. 열심히 준비한 참가자들과 관객들이 서로 소통이 잘 되면 좋겠다”라며 이날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랬다.

    첫 무대는 챔버 앙상블이 ‘더 그레잇 쇼맨(The Great Showman)’을 연주하며 시작되었다. 김태현의 지휘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룻이 협연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연주로 음악회를 열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지는 무대는 샤론 여성 중창팀이 ‘사는 게 무엇인지’와 ‘하나님은 나를 좋게 하시죠’ 두 곡을 선보였다. 부드럽고 고운 음색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애티튜드 주니어(Attitude Junior) 발레팀이 엘가(Elgar)의 ‘사랑의 인사’에 맞추어 발레를 선보였다. 9살 여자 어린이 네 명이 출연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발레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EM팀은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넌센스 퀴즈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Mary, Did you know’ 곡에 맞추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청년팀의 열정을 무대에 채웠다. 

    11명으로 구성된 조이 사역 교사팀은 바이올린과 플룻의 반주에 맞추어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를 부르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서 7명의 여학생들로 구성된 원스(Once) 댄스팀이 치어 업(Cheer Up) 음악에 맞추어 신나고 율동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뉴라이프 연합 찬양대가 이어받은 무대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Give me Jesus’,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를 부르며 이날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김태현의 지휘와 김소연, 유소희의 반주,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성부에 총 39명의 합창으로 수준 높은 무대를 꾸몄다. 피날레로는 이날 출연진 모두가 참여해 ‘The Battle Hymn of Republic’을 부르며 웅장하고 희망찬 마무리를 안겨 주었다.

    이 행사를 위해 스테프들은 7월부터 준비를 해왔다. 스태프로 봉사한 8명은 각자 일을 하면서 별도로 시간을 내서 행사 준비를 하느라 수고와 희생이 따라야 했다. 총 연출을 맡았던 스태프 중 한 명은 “오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제대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염려를 했었는데 무사히 잘 끝마쳐서 다행이다. 작년에는 성가대로 무대에 섰었는데 처음 스태프로 섰던 거 긴장이 많이 되기도 했었다.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았으면 못했을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무대에서 공연을 한 출연자 중의 한 사람은 “처음 무대에 섰다. 많이 긴장했지만 막상 무대에 서니 함께 하는 분들 덕분에 마음 편안히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연습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하는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뉴라이프 선교교회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으면서 이날 행사를 총괄한 김태현 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음악회라기 보다는 영상, 퍼포먼스, 춤 등이 곁들여진 버라이어티 쇼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 것이다. 행사가 끝나면 항상 관중들에게도 고맙고 또 이 음악회를 열기까지 작업해야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그 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은 준비팀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행사가 라이브로 진행이 되는 데다 영상과 무대 진행, 연주, 조명이 모두 실수 없이 진행되야 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같은 이벤트였다”라고 김 지휘자는 덧붙였다. 뉴라이프 교회 가을음악회가 2011년부터 진행되면서 한인사회에 충분히 입소문이 나서 이제는 뉴라이프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해마다 관람하는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김태현 지휘자는 “오늘도 몇몇 분들이 인사를 하고 가셨다. 항상 이 음악회를 기다리시고, 음악을 들으시면서 한 해를 뒤돌아본다는 말씀을 전하셨다”라고 말하면서 “가을 음악회는 뉴라이프 교회만을 위한 음악회가 아니고, 지역 사회를 위해서 마련하는 행사이다. 이민 생활에서 고단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을 들으시면서 편안하게 쉬시는 모습들, 그리고 서로 만나 반가워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참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특별히 장소를 “뉴라이프 교회가 아닌 베다니 루터란 교회를 선택하는 이유도 다른 교회를 다니는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김태현 지휘자는 설명했다. 정대성 담임목사는 이날 스탭들과 출연진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공연을 관람한 손님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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