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5개월여만이다. 올해 안에 정치활동 재개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역시 홍 전 대표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 글에서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그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재등판에 따라 권력재편 전환기를 맞은 당내 역학 구도도 출렁일 전망이다.

    특히 정치 재개를 선언한 시점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초전 열기가 서서히 올라가는 국면과 겹쳐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무엇보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당권 장악에 나설 경우 대항마로 다시 나설 가능성이 주목된다. 다만 홍 전 대표의 강한 캐릭터가 오히려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현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일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지방선거 패배와 ‘막말 정치’에 따른 민심 이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 실제 출마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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