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하락세, 30~40만달러대 주택은 여전히 강세

    최근 발표된 콜로라도 부동산협회(Colorado Association of Realtors Association)와 덴버 메트로 협회(Denver Metro Associations)의 보고서에 따르면 콜로라도의 주택 판매가 지난 8월과 9월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수년간 지속되던 주택시장의 과열이 마침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두 협회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주택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콜로라도 부동산협회(Colorado Association of Realtors Association)는 보고서에서 2018년 9월 콜로라도의 단독 주택, 타운하우스, 콘도의 매출이 모두 감소했는데, 단독주택의 경우 14.6퍼센트, 타운하우스와 콘도는 각각 15.2퍼센트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덴버 메트로 협회의 보고서도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8월 말에 리스팅된 단독 주택과 콘도는 7월에 비해 7.65퍼센트 증가하면서 판매자 주도 마켓에서 구매자 주도 시장으로 소폭 전환했다. 8월 단독주택 판매는 7월에 비해 7.46퍼센트가 감소했고 콘도는 5퍼센트 감소했다. 이러한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 수치는 가격을 크게 낮추지 않는 상황인데, 콜로라도의 단독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5.6 퍼센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콜로라도의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가까운 미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지만, 변화의 바람이 어떻게 불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이킴 부동산의 제이 킴 대표는 “한달 전에 은행 이자율이 오르면서 거래가 주춤하다가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입 인구가 많았다가 줄어들었고, 따라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즉, 집값이 계속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고, 특별히 50만 달러 이상 주택 시장이 진정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1년에 10퍼센트, 12 퍼센트씩 오르던 추세가 이제는 5 퍼센트 정도로 오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집값이 급상승하던 원인에 대해 제이 킴 대표는 “지금까지는 매물이 없어서 집값이 올랐던 것이다. 타주로부터의 유입 인구가 많은데 비해서 주택 공급이 안되니까 렌트 가격이 올라갔고, 높은 렌트 가격을 내는 것보다 집 모기지가 더 싸니까 주택 구입으로 몰리게 되었던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콜로라도 부동산의 박정희 대표도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올해는 셀러 마켓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바뀌는 상황이다. 아주 뜨거운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름부터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전처럼 여러 개의 오퍼가 동시에 들어와서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그 이유가 중요한데, 그 동안 너무 과열되었던 주택 시장이 안정세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동안 너무 부풀려지고 뻥튀기된 가격으로 거래가 되었던 이유는 집을 팔려고 할 때 두 세 사람이 오퍼를 넣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미쳤던 주택 시장이 안정세로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경기가 나쁜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정희 대표는 매매 리스트에 나와 있는 주택 수가 “작년에는 오로라에서 500개 정도씩 나왔는데 지금은 2,000개 정도”이며 “작년보다 많이 나아진 상황이고, 앞으로도 더 많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서 “물가상승 때문에 집 가격이 떨어지는 건 힘들고, 지금 가격대에서 유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서 “오히려 은행 이자율에 따라서 집값의 등락이 더욱 좌우된다.  지금도 이자율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아직도 5퍼센트 미만이라서 양호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이먼 김 부동산의 사이먼 김 대표는 “전반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30~40만 달러 대의 주택들은 여전히 강세”라고 하면서 “내년 1월 1일, 리커 법이 새로 바뀌면서 리커 스토어 매매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 킴 대표도 “커머셜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활발하다. 한인들이 발 빠르게 리커 스토어에서 손을 떼고 대신 모텔 비즈니스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렌트를 위해서 주택을 구입하던 추세도 다소 주춤하고 있는데, 집값이 인상된 것에 비해 렌트 가격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대신 상업용 매매는 여전히 활발하다. 이자율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좋고, 고용률도 좋기 때문에 상당히 활성화된 상태이다”라고 해설한다. 박정희대표는 “시장 상황이 변화하고 있을 때는 집을 파는 분들의 경우 경험이 많은 리얼터를 고용하는 게 유리하다”라고 조언한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으로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리얼터의 경력을 그렇게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지만 주택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적인 문제들과 예상치 못한 골치 아픈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특별히 구매자 위주의 마켓인 상황에서 판매자의 몫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경력 많은 리얼터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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