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및 이주율 감소 추세

    지난 30년 동안 다른 주의 근로자들은 콜로라도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여기고, 이곳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콜로라도의 경제가 번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머지 않은 장래에 이러한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 38회 인구통계학 연차 회의가 지난 2일 덴버의 큐브(Cube)에서 열렸고, 이 자리에서 주 정부 소속 인구통계학자 엘리자베스 가너(Elizabeth Garner)가 “콜로라도는 자질을 갖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경쟁해야 한다. 만약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우리는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너의 이러한 경고는 콜로라도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인구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현상에서 기인한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인구는 연간 약 1 퍼센트 증가했고, 콜로라도는 이주자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2050년까지 미국의 인구 증가율은 연간 0.4 퍼센트로 둔화될 전망이고, 이러한 정부 예측에 따르면 지난해 1.4 퍼센트로 하락한 콜로라도의 인구 증가 비율은 0.7퍼센트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통계국(State Demography Office)의 인구 통계 전문가 신디 드그로엔(Cindy DeGroen)은 콜로라도에는 지난 10년 동안 젊은 성인 인구가 많이 증가했지만, 현재 여성 1명당 출산율은 미국 전체 평균인 1.8명 이하이며, 이주자 없는 상태에서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저조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콜로라도주의 출생률이 떨어지면서, 주의 인구 구조가 고령화되고 있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출생과 사망 사이의 격차가 좁아짐에 따라 콜로라도는 이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민에 대한 연방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미 전역에 노동력 부족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래의 노동력의 원천마저도 줄어 들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은 콜로라도 주로 유입되는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지 못했다. 2008년과 2016년 사이에 주택과 아파트는 이를 필요로 하는 가구 수보다 부족했고, 이로 인해 렌트비와 집값이 치솟았다. 작년 들어 주택 공급 격차가 마침내 바뀌었지만, 너무 늦은 것일 수도 있다. 뉴멕시코, 애리조나, 네바다와 같은 주변의 실업률은 거의 50년 가까이 낮다. 콜로라도 지방국(Department of Local Affairs)의 크리스 아커스(Chris Akers)는 “이론적으로 콜로라도는 주변 주로부터 노동자들이 이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주변 주들은 주택 가격이 훨씬 낮아서 이주 동기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가너는 “콜로라도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데 있어 더 많이 자급자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에는 기존 인구의 더 많은 부분을 노동력에 투입하는 것, 노년층 노동자들에게 더 오래 일하도록 유도하는 것, 그리고 콜로라도 주 출생자들에 대한 보다 나은 직업 교육을 통해 현재 타 주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맡고 있는 숙련된 기술의 일자리를 맡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의 방법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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