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바로 선교지,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전도할 것"
러브랜드 한인교회(담임목사 이 샤론)가 오는 8일 창립 3주년을 맞고, ‘익숙함에서 선교적 공동체로’라는 주제로 감사예배와 부흥성회를 9일부터 11일까지 연다.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러브랜드에서 교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이 샤론 목사를 통해 그 동안의 행보를 들어보았다. “본래 목사가 될 생각은 없었어요”라고 종교학을 전공한 선교사 출신의 이 샤론 목사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중국, 필리핀, 러시아 등지에서 오랜 시간 선교사로 활동했었던 이 샤론 목사가 콜로라도 러브랜드(Loveland)로 이주해 온 것은 5년 전이다. ‘남북 통일이 되면 북한에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꿈을 가진 남편이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일을 배우기 위해 러브랜드의 산 밑에 있는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따라온 것이다. “제가 공부를 하는 동안 주말부부를 하면서 외조를 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이번에는 남편이 꿈을 이루는 길에 동참하기 위해 희생을 한 것”이라고 이 목사는 말한다.
이 샤론 목사는 콜로라도로 옮겨 온 뒤 러브랜드, 포트 콜린스, 그릴리 등 북부 콜로라도에 사는 한국어를 쓰는 인구를 조사해 보았다. 그리고 2010년 기준으로 총 700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여기가 선교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야 선교지라고 하는데, 이 곳은 천주교까지 다 합해도 10퍼센트도 안 되는 인구만 신앙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여기가 선교지네요, 어떻게 합니까?’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이 목사는 당시를 떠올리고. “그때부터 미국 교회를 갔는데, 자연스레 연결이 되고, 이 곳 한인 사정을 이야기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목사 안수를 받게 된 거예요”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미국 제일침례교회와 연을 맺게 되면서 미국 침례교단을 통해 목사 안수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1년 동안 준비를 하고 목사가 되었다. 목사 안수식에서 교단 감독님은 “남편의 직장 때문에 이 곳에 온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하나님의 계획으로 오게 된 것”이라고 설교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나니 이 길이 미리 준비된 것일 수 있겠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컨펌을 받은 기분이었다”라고 이 목사는 말했다. 13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제일침례교회에서 한인들을 위해 내준 예배당은 10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이고, 분위기 또한 예배당으로써 훌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 동안 이 공간을 쓸 일이 없어서 창고로 쓰고 있다가 2010년에 수리를 마치고 사용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이 샤론 목사는 “이 곳을 가 보니 에어컨은 엘지(LG), 그랜드 피아노는 영창, 히터는 린나이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너무 놀랐어요. 이곳에서는 한국 말 쓰는 사람만 봐도 굉장히 반가운 곳이거든요. 내가 이 곳에서 목회할 것을 알고 미리 준비하신 것인가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죠”라고 말한다. 3년 전을 회상하는 이 목사의 음성은 여전히 감격에 젖어 있었다. 이렇게 해서 2015년 11월 8일 러브랜드 한인교회사 시작이 되었다.
“여기 교회를 나가지 않는 분들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데 아무래도 힘들고, 어렵고 위로받고 싶을 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라고 이 샤론 목사는 말한다. “어느 교회든지 여자분들이 수가 좀 더 많은데, 교인들 한 분 한 분과 한국말로 상담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았어요. 언어적으로 불편함 없이 한국 말로 수다를 펴는 기분으로요. 본래 카운슬러를 했었어서 이런 교류가 편안하기도 하고요”라고 목회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여기 교회를 나가지 않는 분들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데 아무래도 힘들고, 어렵고 위로받고 싶을 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라고 이 샤론 목사는 말한다. “어느 교회든지 여자분들이 수가 좀 더 많은데, 교인들 한 분 한 분과 한국말로 상담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았어요. 언어적으로 불편함 없이 한국 말로 수다를 펴는 기분으로요. 본래 카운슬러를 했었어서 이런 교류가 편안하기도 하고요”라고 목회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곳에는 입양아들이 굉장히 많아요. 미국인 부부가 한국 아이들 세 명을 입양한 케이스도 있어요. 한 아이는 몸 한쪽의 성장이 멈추는 특이한 병을 앓고 있는데 한국 부모에게서 버려졌고 그래서 9개월 때 입양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장애를 안고 태어난 것도 원망스러운데 부모에게까지 버림을 받았다는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만 났었요”라는 사연을 들려주며 이 목사는 “내가 사역할 곳은 이곳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한다. “예배가 끝나면 한국 음식을 나누며 친교를 해요. 한국 말도 다 잊어버렸으면서도 김치찌개 같은 한국 음식들을 먹는 모습을 보면 피는 못 속인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똑같이 생긴 사람들 속에만 있어도 소속감을 느끼고, 눈빛으로 서로 웃고 즐거움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모습, 이런 것들이 감격스러워요”라며 여자 목사로서의 따뜻한 모성을 보여주었다. 이 샤론 목사의 입양아들에 대한 의욕은 한글학교를 시작하는 것으로도 펼쳐졌다. “밥 먹으면서 30분씩이라도 한마디씩 시작하면 좋을 거 같아서요”라고 그 의도를 말한다.
이어서 이 샤론 목사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입양아가 30년 만에 한국에서부터 엄마, 아빠, 할머니, 쌍둥이 언니의 방문을 받게 되었는데 이들의 통역을 하게 되었던 일을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들려주었다. 한국의 가족들이 머무는 열흘동안 통역을 하면서 “매일 매일이 눈물 바다였다”라면서 “내가 사역을 안했으면 이런 일들을 모르고 지났을텐데”라는 생각에 특별히 감사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 샤론 목사는 러브랜드에 한인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행사를 많이 하는 편이다. 매년 집회를 열고 있고, 올해는 특별히 봄과 가을 두 번의 집회를 연다. “입양아나 2세들에게 복음을 알리는 것도 그렇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려는 의도도 있어요. 작년에는 김태현 지휘자님과 가야금 협주 공연을 우리 교회에서 했고, 미국 사람들이 다 신기해 했지요”라고 그 동안의 활동들을 소개했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이 목사는 “우선은 공동체를 섬기는 것이 중요하고, 입양된 분들과 2세들을 위해 기도 많이 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중점을 두는 방향은 다문화, 다인종들입니다. 한국어, 영어를 포함해서,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예배를 드릴 수 있고, 다양한 인종들이 하나님 뜻을 받들어 이루어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중심지가 되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뜻하고, 섬세하게 소통하는 이 샤론 목사의 행보가 기대된다. 러브랜드 한인교회의 주소는 1003 W. 6th Street, Loveland, CO 80537이고, 문의는 970-691-604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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