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코미디부터 드라마, 정치 영화까지 화려한 라인업

    제 41회 덴버 영화제(Denver Film Festival)가 오는 11일까지 시 필름센터(Sie Film Center), 엘리에 콜킨스(Ellie Caulkins) 오페라 하우스를 비롯한 덴버의 여러 영화관에서 열린다. 지난 31일 개막한 이번 덴버 영화제 (Denver Film Society)에는 개막작으로 그리스 출신의 요고스 란띠모스(Yorgos Lanthimos) 감독의 ‘올리비아 콜맨 (Olivia Coleman)’과 폐막작 나탈리 포트먼 (Natalie Portman)이 출연한 ‘복스 룩스 (Vox Lux)’ 외에 130 편 이상의 장편영화와 수십 편의 단편들이 상영된다.

    특히 주목을 끄는 영화는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ón) 감독의 최근작 ‘로마(Roma)’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흑백으로 제작되었고, 감독 자신의 성장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덴버 영화제의 감독 브리타 에릭슨(Brita Erickson)은 ‘로마’는 현대의 걸작이다. 우리는  ‘로마’를 영화제에 출품된 200여 편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고 강력한 작품으로 꼽는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이 영화는 레드 카펫 프리젠테이션이 열리는 10일 오후 2시에 엘리에 콜킨스 오페라 하우스에서 상영된다. 이 외에도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을 끄는 대표적인 영화들을 살펴본다.

<천사 The Angel>
▶상영일: 11월 5일, 11월 6일 오후 4시 15분, 11월 7일 오후 6시 45분
▶상영관: UA Denver Pavilions Stadium 15
스타일리쉬한 범죄 드라마. 아르헨티나의 연쇄 살인범 카를로스 로브레도 푸치의 실제 범죄 이야기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죽음의 천사’로 불렸던 푸치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도 공식 초청되었던 이 영화는 긴장감과 함께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더 Border>
▶상영일 : 11월 3일 오후 1시 30분,
11월 5일 오후 6시 45분
▶상영관 : UA Denver Pavilions Stadium 15
로맨스와 공포감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며 스타일리쉬한 촬영기법으로 영화의 세련도를 높였다. 이 영화는 2018년 칸 영화제에서 수상했고, 토론토 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콜로라도의 텔루라이드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었다. 덴버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두고 경쟁 중이다.

<버닝 Burning>
▶상영일: 11월 11일 저녁 7시 30분
▶상영관: Sie Film Center
‘섹시한 심리 스릴러’로 회자되고 있는 이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 공식 초대되어 3개 분야의 후보에 올라, 두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한 일반 극장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감상할 수 있다.

<캠 CAM>
▶상영일: 11월 2일 밤 9시 45분, 
11월 3일 밤 9시
▶상영관 : Sie Film Center 
영화 ‘CAM’은 올해 DFF에서 콜로라도 대학(CU College of Arts & Media) 학생들이 출품한 작품으로 한 전직 성노동자가 쓴 성 노동(sex work)에 대한 편집증적인 심리 스릴러이다. 이 영화에는 하녀 이야기(Handmaid’s Tale)의 매들린 브루어(Madeline Brewer)가 출연하고, 영화 제작자인 다니엘 골드하버(Daniel Goldhaber)는 올해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CAM’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생명을 위한 사슬 Chained for Life>
▶상영일: 11월 7일 오후 1시 45분, 11월 8일 저녁 7시 15분, 11월 9일 오후 4시
▶상영관: UA Denver Pavilions Stadium 15
 이 영화는 공포 영화에 대한 풍자극으로써 공포 영화 매니아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할리우드 공포 영화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이 영화는 아름다운 금발의 여성과 신체적으로 ‘손상된’ 인물을 공동 주연으로 내세워, 신체 장애를 가진 배우들에 대한 할리우드의 착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덴버 영화제 ‘미 독립영화 부분(American Independent Award)’의 후보에 올라 있다.

<레이디월드 Ladyworld>
▶상영일: 11월 6일 저녁 7시 15분,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11월 9일 밤 9시 30분
▶상영관: UA Denver Pavilions Stadium 15
아만다 크라머(Amanda Kramer) 감독의 저예산 데뷔 영화. 아직 충분한 영화 클립이 소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함과 난폭한 심리를 다룬 폭력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한 무리의 십대 소녀들이 지진이 일어난 뒤 휴대 전화와 전기가 끊기고, 물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 역시 ‘아메리칸 독립 영화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어 있다.

<목성의 달 Jupiter’s Moon>
▶상영일: 11월 10일 저녁 8시 45분,
11월 11일 저녁 6시 45분
▶상영관: UA Denver Pavilions Stadium 15
정치 스릴러물인 ‘목성의 달’은 시리아 난민을 따라 자신의 고국을 등지로 헝가리로 떠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주인공이 경찰에 체포된 뒤 자신이 특별한 힘을 가진 것을 알게 된다. 서스펜스가 넘치는 매력적인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이 영화는 시트게스(Sitges), 오스틴 판타스틱 페스트(Austin Fantastic Fest), 노르웨이 국제 영화제(Norweg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등에서 상을 받고, 작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었다.
티켓은 영화제 회원은 12달러, 비회원은 16달러이며 현장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상영관인 UA Denver Pavilions Stadium 15은 Mall #310, 500 16th St Mall, Denver, CO 80202에 위치하고, Sie Film Center는 2510 E Colfax Ave, Denver, CO 80206에 있다. 영화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www.denverfilm.org 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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