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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한국문화 및 역사체험장' 행사
150여명의 학생들 한국 문화 즐기며 흥겨운 시간 가져
2018년 10월 10일 (수) 08:36:38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가 지난 6일 한국문화 및 역사체험 행사를 성로렌스 한인 천주교회(주임신부 채동호)에서 가졌다. 새문 한국학교, 덴버 제자 한국학교,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세 한국학교에서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10여 종이 넘는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시작하면서 윤찬기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이사장은 “한국어나 한국 문화는 앞으로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그리고 여러분들의 정체성에 꼭 필요한 것이니 많이 즐기고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라고 인사말을 들려주었다.

이날 마련된 한국문화는 투호 던지기, 줄다리기, 장구치기, 떡메치기, 탈 만들기, 부채 만들기, 한국 전통문양 색칠하기, 달고나 만들기, 한복 입어보기 등이었다. 이를 위해서 성로렌스 한인 천주교회의 1층 로비와 지하층 로비와 교리실 전체가 활용되었다.  3~4세 정도의 유아부터 청소년들까지 참여해서 반별로 돌아가면서 각 종목의 문화를 체험하며 신나고 즐거운 모습들이었다. 각 전통문화 종목을 맡은 교사들은 학생들이 체험을 시작하기 전에 의미와 방법 등에 대한 배경 설명을 들려주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모했다.

    투호 던지기와 줄다리기를 하면서는 진지하게 게임의 룰을 배우고 지지 않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시합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떡메치기에서는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힘차게 떡메를 내리치며 즐거워했다. 장구치기 체험에서는 의외로 한인 학생이나 영어권 학생들 모두 한국의 전통 리듬을 쉽게 따라 했다. 장구치기 체험을 맡았던 이지현 교사는 “세마치 장단을 가르쳤는데 의외로 금방 따라 하는 아이들이 제법 많았다”고 전했다. 부채 만들기, 탈 만들기, 한국 전통문양 색칠하기 등의 종목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색과 그림으로 각각의 전통 도구를 만들었다.

    몇몇 남자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탈을 쓰고 부채를 손에 든 채로 한국의 전통 가락을 노래하며 춤을 추고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복 입어보기 체험에서는 학생들이 교사들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한복을 입어보며 즐거워했다. 여자용 한복은 개량한복이라 오히려 입기가 쉬웠고, 남자용 한복은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등으로 더 복잡해서 남학생들이 좀더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여러 명의 영어권 학부모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지난 달부터 딸을 한국학교에 보내고 있다는 한 30대 남성은 “어머니가 한국인이지만 나는 한국말을 배우지 못했다. 하지만, 내 딸에게는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내 딸이 ‘할머니’와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장은 “각 한국학교에서 나름의 행사가 있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서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교류하면서 각 학교만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기회가 된다. 다른 학교의 교사들과 교제하고, 그래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행사의 의미를 소개했다. 윤찬기 이사장은 “생각 외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날씨와 거리 때문에 많이 참석을 못했고, 연합 행사의 열기가 식어가는 것으로 보여 다소 안타까웠다. 연합행사가 계속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회 분위기가 개인화, 개별화 됨으로 인해 함께 모여서 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연합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어 윤 이사장은 “이제는 한국 사람이면서 한국말을 못하는 게 이상한 것으로 인식되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고 본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인으로서 한국말을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한인을 빼놓고는 자기 나라 말을 못하는 민족들을 보지 못했다. 중국 사람들이나 라틴계도 모두 자기 말들을 하지 않나. 유독 한인 아이들이 한국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 안타깝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모르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도 없어진다. 모든 학부모들과 교회들이 바쁘더라도 이 점을 신경을 써서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한국 문화와 한글 교육에도 많은 분이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현재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 협의회에는 9개 한국학교가 속해 있으며, 교사 연수 등 각 학교들의 운영을 돕고 있다. 관련 문의는 720-252-3295(유미순 회장)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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