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지원금 삭감으로 최소 비용 적용

    캐햅(CAHEP, 한인 디렉터 박수지)이 지난 6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덴버제자교회(담임목사 박영기)에서 한인들을 위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날 대략 50여 명의 한인들이 찾아와 피검사를 비롯해 플루샷 접종, 건강 상담 및 뇌졸중 예방 강의 등을 받았고, 박수지 디렉터를 비롯한 약사, 간호사 등 여섯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날 실시한 피검사는 갑상선 기능, 간 기능, 신장 기능, 적혈구, 백혈구, 알러지, 각종 미네랄, 콜레스테롤, 혈당량, 갑상선 호르몬, 간기능 등 45 가지를 측정하는 종합혈액검사로써, 참가자들이 35달러를 부담했다. 박수지 디렉터는 “이 혈액 검사 비용이 일반 병원에서는 500~600달러에 달한다”라고 말하고 “본래 15년 전에 실시할 때는 혈액검사와 플루샷 모두 무료였는데 점점 펀딩이 줄어들면서 최소의 금액을 받기 시작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아픈 사람이 너무 많다, 그것도 심하게 아픈 분들이. 캐햅 건강검진을 통해서 아픈 분들이 무료로 치료받도록 노력해 왔다”라고 박수지 박사는 이야기하면서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 심지어는 연구비용까지도 삭감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플루샷 접종을 무료로 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어쩔 수 없이 가장 저렴한 비용을 적용한 20달러를 받고 있다”고 현재 의료분야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이날 피검사 봉사는 한인 간호사 세 명이 도왔다. 이들은 피검사를 하고, 분리해서 검사를 보내는 일을 맡았다. 이날 가장 안타까운 경우로, 75세에 메디케어 마저도 가입을 거부하고 의료보험 없이 사는 케이스를 꼽았다. “의료보험의 필요성을 알려 드리려고 노력했으나 이 분께서는 오히려 의료보험이 없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라고 한 간호사가 이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간호사는 “상당히 안타까운 케이스이다. 우리가 이런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지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캐햅은 15년 전 박수지 박사가 인도인 의사와 함께 의료보험이 없거나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든 비영리단체이고, 현재는 한인사회뿐 아니라, 범 아시안 민족들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캐햅 건강검진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로라 H마트에서 실시된다. H마트 위치는 2751 S. Parker Road, Aurora, CO 800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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