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4주년 … 영어권 자녀세대 목회 완전히 독립되는 성과 이뤄

   
     오로라의 새문교회(담임목사 권인숙)가 오는 시월부터 ‘씽씽대학’을 시작한다.  62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사역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매주 수요일 11시 예배가 끝나면 교회에서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1시부터 모여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권인숙 담임목사는 “처음부터 저희는 2세들을 위한 교회였다. 2세들이 이민교회에서 한국어 예배(Korean Minstries)에 속해 있으면 대학 이후부터 80, 90프로가 떠나는 현실이다. 하지만 2세들은 여기서 태어난 미국 사람이기 때문에 문화도 다르고, 무엇보다도 언어가 영어이다”라고 새문교회의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1.5세대 및 2세대들이한국 교회를 떠나 미국 교회를 가서도 완전히 어울리지 못한다.

    한인 부모 밑에서 습득한 한국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한국 교회에서도, 미국 교회에서도 모두 마이너가 되는 것이다”라고 유미순 전도사는 이민 후세대들이 겪는 현실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결국 새문교회가 선택한 것은 2세들에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었다. 이런 취지로 지난 13년 간 2세들을 위한 영어예배(English Ministries)를 완전히 독립시켜서 예배 스타일을 비롯한 일체를 관여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교회를 만들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에 대해 권인숙 목사는 “이제는 영어권 예배에 속한 2세들이 다들 성인이 되어 완전히 독립을 하게 되면서 목회자와 리더가 다 따로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부모세대의 지원이 없어도 되는 상황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교회를 떠나는 퍼센티지가 없다. 더 나아가 영어권예배인 EM은 한인들을 포함해서 백인, 흑인, 베트남인, 흑인 등이 모두 모이면서 다문화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그 동안의 성과를 들려주었다. 이러한 안정세에 들어서자 새문교회는 지금까지 EM을 위해 헌신한 KM, 즉 부모 세대를 돌볼 필요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권 목사는 설명한다. 10월 첫 주부터 매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 수요일 1시에 모이는 ‘씽씽대학’은 이름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듯 ‘에너제틱’한 프로그램들로 채워갈 예정이다. 건강강좌, 영화관람, 종이접기, 뜨개질, 라인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주 돌아가면서 할 예정이다.

     유미순 전도사는 “중간중간 성경퀴즈도 하고, 성경을 구연동화식으로 나눌 계획도 있다. 뜨개질을 배우면서 작게는 수세미를 떠볼 수도 있고, 점점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미술도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있고, 서로 음식을 만들거나 다과를 준비해서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씽씽대학 세부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더해 간단한 생활영어나 가곡 같은 노래를 배우면서 정서적인 돌봄을 할 수도 있고, 소풍도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세들을 후원하다 보니 어느덧 부모세대들이 연세가 많아지셨다. 앞으로 연세 드신 어르신들을 우리가 잘 섬겨서 구원과 영생의 확신을 가지고 천국에 갈 준비를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유 전도사는 씽씽대학의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영어권의 자녀세대 교회가 완전히 안정이 되면서 부모세대와 연합해서 처음으로 새문교회 단독 해외선교를 다녀오는 도전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지난 7월 굿네이버스 선교 단체를 통해서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영어세대에서 6명, 한국어세대에서 5명이 선교를 마치고 돌아왔다. 무엇보다도 영어권 자녀세대들이 주도적으로 선교를 이끌었다. “선교자금을 모으기 위해 바자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이번 해외 선교에 참여했던 최인숙 씨는 “나는 한국어 사역에 속한 어른이었다. 그래서 영어권 세대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라고 선교 현장에서의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저 나이 때 선교를 다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부러움과 함께 어른 입장에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나누었다.

    이들은 일주일동안 빈민촌인 산토 도밍고(Santo Dommingo) 지역의 어린이 500명을 위한 여름 캠프를 도왔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게 사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은혜를 받고 왔다”라고 최씨는 말하며 “우리가 얼마나 많이 누리고 사는지, 나눔과 선교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갖게 되었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또한 새문교회는 지난 7월부터 보다 깊이 있게 내적치유를 할 수 있도록 상담 목회를 시작했다. 상담을 맡고 있는 권인숙 목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는 것처럼, 마음이 아파도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상담은 정신과 치료와 다른 것이고, 마음의 상처나 관계 문제, 또 교회니까 영적인 문제도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상처를 돌보고 해결을 해나간다”라고 상담 목회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권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아픈 채로 살아가니까, 성격 장애, 부부간의 문제, 부모 자녀간의 문제, 그리고 이웃간의 문제로 번져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치유 받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시라”고 권유했다. 영어와 한국어 상담이 모두 가능하고, 재정적으로 큰 부담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새문교회 측은 상담을 위해서 사전에 전화로 문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새문교회 주소는 3350 S. Winston St., Aurora, CO 80013이며, 자세한 문의는 720-252-329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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