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조율 및 인간적인 이해 도모 중"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대행 서성기)와 콜로라도주 연합한인회(회장 조석산)가 지난 달 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한인회 통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 한달이 지났다. 두드러진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두 차례의 후속 모임을 갖고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에 가진 2차 정기 모임에서 양 측 한인회는 여덟 명의 통합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콜로라도 주 한인회 측은 서성기, 김현태, 형은석, 정선우씨가, 연합한인회측은 조석산, 이명진, 정순문, 문홍섭씨가 참여했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 측이 보내온 보도자료에 의하면, 2차 모임에서 양 한인회 측은 2018년도 4/4 분기 및 2019 ‘통합준비위원회’공동 추진 사업계획안 수립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통합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이날 논의된 주요 사안들은 총 11가지 안건이다.

    첫째,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홈페이지 및 앱의 홍보 및 활용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고 동포 사회의 유용한 정보 공유 및 전달, 민원업무 접수, 분쟁 중재 등의 통로로 활용할 것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둘째, 콜로라도 주 지역 변호사들(이민법, 형사법, 민사법, 교통 사고 및 상해 등)이 자원 봉사 형식으로 참여하는 한인회 법률 고문단의 출범과 이를 통한‘무료 법률상담 창구’ 개설에 대해 논의했다. 셋째, 연간 1회~2회의 무료 건강검진(CAHEP)에 대해 언급하고, 넷째, 대외 협력 사업부 활동을 활성화하여 미 정부 단체 및 주류 사회와의 연계를 꾀하고 이를 통해 동포 권익/상권 보호, 정치력 신장에 대해 토론했다.

    오로라 경찰서장과의 간담회 개최, 오로라 코리아 타운 비즈니스 어소시에이션(Aurora Korea-Town Business Association) 사업 등이 그 방안으로 거론되었다. 다섯째, 콜로라도 주 체육회 발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미주 대한 체육회 가입을 추진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여섯째, 유엔/유네스코 3.1 운동 문화유산 등재 콜로라도 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3.1절 행사를 치르며 3.1정신을 계승하고, 일곱째 연간 정기 행사로 8.15 광복절 행사 개최, 여덟째, 2019년 코-코리안 후원의 밤 개최, 아홉째, 노인 무료 헤어 컷 봉사활동 실시, 열번 째, 연간 기획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동포들의 단합과 화합을 기회 마련(예: 노래자랑, 체육대회, 바자회, 먹거리 행사, 공연 이벤트 등)을 논의하고, 끝으로 콜로라도 주 ‘통합 한인회’ 발족을 위한 회장단, 이사진, 집행부 등 조직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서성기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대행은 “지금 양측이 계속 만남을 가지면서 통합 후에 개최할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진행상황을 전했다. 조석산 콜로라도 연합 한인회장은 “현재 8명의 위원들이 의견을 여러 가지로 내면서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통합도 중요하지만 통합 후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최근 20여 년 동안 한인회가 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2세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뭔가를 해보는 게 필요하다. 서로의 잘잘못을 떠나서 이해하는 점을 찾아나간다면 좀 더 쉬운 길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하며 “서로 아울러서 가려면 모든 사람의 의견을 다 수렴해야 하고, 그렇게 일치 단결하려고 하니까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회장은 “우리가 만나서 한인회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지만, 인간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인간적으로 이해를 해야지 일만 두고 정치적으로 해버리면 통합이 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이 정말 힘든 과정이기에 교민들이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회 측에 따르면 3차 모임을 다음주 중에 가질 예정이며, 통합 한인행사도 조만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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