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마이클 정, 1등 존 서 외 3인 팀

    콜로라도 한인입양아 캠프(Heritage Camps for Adoptive Families)를 후원하기 위한 제 1회 골프대회가 지난 10일 에버그린에 위치한 히완 골프 클럽(Hiwan Golf Club)에서 열렸다. 총 44명이 참가했으며 3번 홀에서 마이클 정씨가 홀인원을 했고, 존 서, 연규선, 임동준, 피터 강씨 조가 1등을 차지했다.

    콜로라도 한인입양아 캠프 후원을 위한 골프대회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적으로 행사를 추진하며 후원까지 한 돼지식당의 조 김 사장은 “너무 좋았다. 일단 콜로라도 한인입양아 캠프를 위한 후원금 모금이 1만 달러를 넘겼다.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것을 감안해서 그냥 알리는 데 목적을 두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성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대회가 열린 히완 골프 클럽은 18홀이며 레이아웃이 좋고, 프라이빗 골프 클럽으로서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다. 경기는 4인 1조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골프 대회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컨테스트와 게임들도 대회 중간에 끼워 넣었다. 후원사 중 하나인 쿠어스 맥주 회사가 제공한 쿨러를 페어웨이에 놓고, 쿨러 옆에 가장 가깝게 볼을 붙이는 사람이 쿨러 안의 내용물을 상품으로 받는다거나, 퍼팅이 짧거나 길 때 줄과 가위를 사서 모자라거나 긴 거리를 보완하는 식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도모했다. 줄과 가위를 판매한 수익금 역시 모두 입양아 캠프의 후원금에 포함되었다.

    또, 조 김 사장은 “엄청 재미있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게임을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며 “이런 아이디어들은 밀러 쿠어스의 마케팅 디렉터 제니퍼 드그라프(Jennifer Degraff) 씨에게 많이 얻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라서 한인들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제니퍼 씨가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3번 홀에서 홀인원을 날린 마이클 정씨는 “기분이 좋다. 처음 해 본 홀인원”이라고 소감을 말하며 “골프는 20년 넘게 했었고, 최근 7~8년 동안은 안 치다가 지난 6월부터 다시 치기 시작한 것이다. 운이 좋았을 뿐이다. 공이 들어가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정씨는 홀인원 상으로 미국 내 어느 곳이든 왕복할 수 있는 어메리칸 에어라인 항공권 두 장을 받았다.

    1등을 한 조의 존 서씨는 “그저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기를 하기 위해서 주최측에서 마련한 혜택들을 다 받아서 적용했다. 무엇보다도 함께 한 다른 분들의 골프 실력이 우수하다”라고 소감을 밝힌 데 이어 “오늘 골프 대회는 다른 대회랑 다르다. 입양아 캠프를 도우려고 벌인 행사이니 앞으로는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골프대회의 취지를 상기시켰다.

      1등 팀은 상금으로 300달러를 받았다. 참가자 1인당 200달러의 참가비 중 90달러가 콜로라도 한인입양아 캠프의 후원금으로 보내졌고, 밀러 쿠어스, 돼지식당, 프리미어 그룹 인슈어런스, 삿포로 맥주 측에서 별도의 도네이션을 했다.

    이에 대해 조 김 사장은 “200달러의 참가비가 비싼 금액이지만 이 중 일부가 입양아캠프의 후원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선수들도 기부를 한 셈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행사를 모두 마친 뒤 돼지식당의 김 사장은 “콜로라도 한인입양아 캠프 후원을 위한 첫 골프 대회에 관심을 갖고 스폰서 해주신 분들과 기업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 골프대회를 알게 되면 좋겠다.

    한발 더 나아가 골프대회뿐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가 이런 행사들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한인들이 함께 모여서 후원을 하고, 같이 정을 나누고 더 넓게 교류하는 데 이 행사가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한인입양아캠프는 입양 가족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정착을 해나가도록 지원하고, 입양 자녀들이 자신과 가족 및 자신의 뿌리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성장하며, 이를 토대로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도모하는 목적에서 매년 6월 열린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콜로라도 한인입양아캠프는 그랜비에 위치한 YMCA 스노우 랜치에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렸고, 미국 전역에서 온 한인 입양아와 양부모, 가족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카운슬러, 워크샵 강사진 등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와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 그리고 콜로라도 한인사회가 지속적으로 이 행사를 후원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서 한미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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