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평양 해안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300여 마리가 또다시 떼죽음을 당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밀레니오TV 등 현지언론이 29일 전했다.최근 멕시코 서남부 오악사카 주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인근 바다에서 어부들이 참치잡이 그물에 걸려 숨져 있는 올리브각시 바다거북 약 300마리를 발견했다.

    바다거북들은 산 채로 그물에 걸렸는지, 이미 숨진 뒤에 그물에 걸렸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독성 조류 번식이나 버려진 낚시 어구 등이 사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방검찰 특별 수사팀과 환경 당국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 사이에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의 해변으로 올리브각시 바다거북 등 113마리의 사체가 떠밀려온 바 있다.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올리브각시 바다거북은 5~9월 멕시코 서부 태평양의 해안가에서 알을 낳는다. 멕시코는 1990년부터 바다거북의 포획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바다거북을 죽일 경우에는 엄한 처벌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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