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한인사회 현안 파악 … 한인사회 지지 부탁"


     오는 11월 6일로 다가온 콜로라도 6지역구의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6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코프만(Mike Coffman)이 지난 27일 주간 포커스 김현주 사장과 미팅을 갖고 콜로라도 한인사회를 위한 공약들을 점검했다. 이날 코프만 의원은 "현재 E2 비자 발급, 기간 연장으로 인한 한국 왕래 절차 간소화, DACA폐지로 인한 한인들의 불안 해소 방안 등을 가장 주요한 안건으로 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코프만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정치 경험에 입문하는 민주당의 제이슨 크로우(Jason Crow)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크로우는 변호사이자 전직 육군 특수부대원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이 둘의 대결의 결과가 민주당이 하원 의석을 어느 정도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표로 여겨지면서 현재 미 전역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치 분석가 손더만(Sondermann)은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 선거구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다음 해에 하원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만약 크로우가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면 오는 11월 민주당은 하원 의석 석권을 두고 축하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더 쿡 폴리티컬 리포트(The Cook Political Report)는 콜로라도 6지역구를 포함해 현재 공화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27개 지역에서 승부를 가리기 어려운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선거를 마친 주의 경우는 현재의 모멘텀이 민주당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플로리다와 펜실베니아 주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들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연계시키면서 예상치 못한 승전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콜로라도 6선거구는 정치 구조와 역사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운 지역이다. 2010년에 있었던 선거구 개편으로 인해 민주당의 경쟁력이 상승했고, 실제로 힐러리 클린턴은 2016년에 거의 9 포인트 차이로 이 지역구에서 승리했었다. 하지만 유독 공화당의 코프만 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콜로라도 6선거구에 쏠리는 또 다른 관심사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선거비용이다.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광고를 비롯해 수많은 전단지, DM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정당과 무관한 단체 센터 포 리스판시브 폴리틱스(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의하면 2016년 선거기간 동안 1,300만 달러를 웃도는 광고비가 콜로라도 6선거구에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금액은 하원의원 선거 중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비용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금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 의회 위원회는 1.5 밀리언 달러를, 민주당 의회 캠페인 위원회는 2밀리언 달러를 이번 가을 선거기간 동안 유선방송과 광고비로 책정해 놓고 있다. 2016년 민주당 의회 캠페인 위원회(DCCC)가 3.2 밀리언 달러를, 민주당 다수당 만들기 모임(House Majority PAC)에서 1.7밀리언 달러를 퍼부으며 맹공을 펼쳤지만, 2008년도에 코프만이 당선된 이후 그 결과는 바뀌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크로우를 지지하고 있는 단체들은 코프만을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시켜 그의 재선을 종식시킬 희망을 품고 있다. 반면 코프만은 의회 내에서 양당을 두루 섭렵하는 자신의 업적을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는 데 주력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 안보, 세제 개혁 같은 문제들에 힘을 써 온 48명의 양당 의회 단체인 프러블럼 솔버스 코커스(Problem Solvers Caucus) 내에서 노력해온 자신의 역할을 캠페인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코프만 캠페인의 대변인 타일러 샌드버그(Tyler Sandberg)는 “마이크 코프만은 의회 내에서 가장 초당적인 인물 중 하나이며, 우리는 중요한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그가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면서 공통 분모를 유출해내는 지도력을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하원 의원석 435석 중에서 공화당이 236석을, 민주당이 19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25석을 더 늘려 218석을 차지해야 하원 내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크로우의 캠페인은 워싱턴 정계의 밖에 있는 신선한 인물로 그를 띄우고 있다. 크로우의 대변인 미치 슈와츠(Mitch Schwartz)는 “하원의 구도를 뒤집고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에게 책임을 물게 할 수 있는 길이 콜로라도 6 지역구의 선거에 달려 있다. 이 선거가 세간의 이목을 끌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콜로라도 6지역구 의석은 민주당 의회 캠페인 위원회가 지난 2년간 긴밀하게 주시해 왔던 자리다. 2017년 2월부터 상근 조직을 구성해서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의 투자를 해 온 전국 20개 지역구 중의 하나인 것이다. 각 정당의 캠페인에 좌우되지 않는 외부 지원 광고비도 콜로라도 6선거구를 뜨겁게 달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민주당 다수당 만들기 모임인 House Majority PAC는 1.76 밀리언 달러를, 공화당을 지원하는 The Congressional Leadership은 3.2밀리언 달러를 광고 예산으로 확보해 놓았다고 밝혔다. 11,218달러를 지출해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주간 포커스 김현주 사장은 우선 미 정치계의 큰 획을 그은 존 메캐인 의원의 타계 소식에 위로를 전했다. 또,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략적 방북 일정 취소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한인사회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 마이크 코프만 의원에 감사하다. 코프만 의원은 비록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에 소속되어 있지만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한인사회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여준 정치인이다. 한인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 주간 포커스 신문사는 이번 선거에서도 선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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