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암투장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교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잦다. 짧은 임기 동안 해임되거나 사임한 고위공직자는 아래과 같이 20명이 넘는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3월22일 해임) : 주요 외교안보 정책에서 이견을 드러냈다. 네오콘인 볼턴 전 대사는 대표적인 강경 매파다.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3월16일 해임) :
‘러시아 스캔들’ 수사팀에 속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e메일 수사도 맡았다. 그는 연금 수령이 가능해지는 50세 정년 퇴직을 희망했으나, 법무부는 그 시점을 이틀 앞두고 그를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가 해임된 뒤 트위터에 “민주주의에 좋은 날”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릭 디어본 백악관 비서실 차장(3월16일 사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정책 보좌관 출신인 디어본의 사임설은 수주 전부터 흘러나왔다. 행정부 내에서 여러 부처를 감독했던 그는 민간 분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3월13일 해임) : 그는 자신이 해임됐다는 사실을 자신의 보좌관이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알았다. 트럼프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 장관에 임명할 것”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그를 해고했다. 트위터 해고에 반발한 스티브 골드스타인 국무부 공공외교정책 차관도 함께 해임됐다.

    ■존 매켄티 대통령 개인 보좌관(3월12일 해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그를 보좌해왔던 그는 재정 문제 조사로 비밀 정보 접근권이 박탈되면서 해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에서 여전히 활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게리 콘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 위원장(3월6일 사임) :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경제 자문이었던 그는 수입 철강·알루미늄 일률 관세 조치 시행을 반대하다 자신의 주장이 먹히지 않자 직을 내려놨다. 민주당원인 콘은 트럼프 행정부 내 보호무역론자와 마찰을 빚었다.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2월27일 사임 발표) : 힉스 전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던 최측근이자 ‘문고리 권력’으로 꼽혔다. 그의 사임 소식은 최근 하원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

    ■롭 포터 백악관 선임 비서관(2월7일 사임) : 전처 두 명에 대한 폭행 논란이 불거진 이틀 뒤 물러났다. 당시 호프 힉스 공보국장과의 염문설도 제기됐다.

    ■브렌다 피츠제럴드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1월31일 사임) : 보건 정책의 주요 책임자 중 한 명인 피츠제럴드 전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담배회사와 제약회사의 주식을 취득한 사실이 밝혀졌다.

    ■오마로사 매니걸트 뉴먼 백악관 대외협력국장(2017년 12월13일 해임) :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의 참가자였다.

    ■디나 파월 NSC 부보좌관(2017년 12월8일 사임) :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영향력 있던 여성 중 한 명이었던 그는 결국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톰 프라이스 전 보건복지부 장관(2017년 9월29일 사임) : 공무 출장시 26차례의 잦은 전세기 사용으로 물의를 빚었다.

    ■키스 쉴러 대통령 집무실 운영국장(2017년 9월20일 사임) :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보좌관이자 전 경호원이었던 그는 켈리 비서실장이 합류하면서 백악관을 떠났다.

    ■서배스천 고카 NSC 부보좌관(2017년 8월25일 사임) :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측근이었던 그는 배넌이 백악관을 떠난 직후 자리를 내놓았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2017년 8월18일 사임) : 포퓰리즘 전략가였던 그는 지난해 8월 샬러츠빌 사태 직후 사임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2017년 7월31일 해임) : 금융계 출신인 그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다른 대통령 비서진들에 거친 비난 발언을 쏟아낸 뒤 취임 10일 만에 해고됐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2017년 7월28일 사임) : 당시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과 권력 암투에서 밀려 취임 6개월 만에 사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2017년 7월21일 사임) : 트럼프의 입으로 통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 임명에 강력하게 반대하다 사임했다.

    ■마이크 더브키 백악관 공보국장(2017년 6월2일 사임) : 트럼프 행정부 초대 공보국장이었던 그는 “개인 신상”을 이유로 사임했다.

    ■캐슬린 T 맥팔랜드 NSC 부보좌관(2017년 5월19일 지명 철회) : NSC의 2인자였던 그는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직후 퇴출됐다. 주 싱가포르 대사로 임명될 예정이었지만 상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2017년 5월9일 해임) :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 해고됐다.

    이외에도, 케이티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2017년 3월30일 해임), 마이클 플린 NSC 보좌관(2017년 2월13일 사임), 레이철 브랜드 법무부 차관(2월9일 사임) 이 취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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