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사받는 오승환 통역

    오승환(36·콜로라도)이 가는 곳마다 칭찬을 받는 사람이 있다. 그의 통역을 맡고 있는 유진 구가 그 주인공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도 오승환의 통역 유진을 향한 칭찬이 자자하다.

    오승환의 오른팔로 단순한 통역사 그 이상의 역할로 오승환과 콜로라도 록키스에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아시아 역사상 최고 구원투수 중 한 명으로 미국에 온 오승환은 지난 3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도 파이널 보스임을 입증했다. 그가 일관성을 유지하며 미국 문화를 점점 편하게 여기는 데에는 통역 유진이 있다.

    신시내티 태생으로 뉴욕 대학 입학 전까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살았던 그는 2016년 1월 세인트루이스 입단기자회견 때부터 오승환의 오른팔이 됐다.  오승환은 "내가 미국에 온 이후로 우린 함께 살았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여러분이 흔히 볼 수 있는 통역사와는 다르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유대감을 형성했고, 난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그를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은 단순한 통역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오승환의 비서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며 버드 블랙 감독을 비롯해 나머지 팀원들과 의사소통에 있어 중요한 가교'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마이크 던이 유진을 통해 오승환에게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각 구종을 던지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블랙 감독은 "언어 장벽이 있지만 유진은 매우 효율적인 의사소통자다. 그는 불펜에서 대런 홈즈 코치와 있거나, 경기를 앞두고 미팅 때나 마운드 방문 때도 스카우팅 리포트와 게임 중 전략에 대한 포인트를 오승환이 얻을 수 있게 해준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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