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포트로’상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총상금 566만9천360 달러)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1회전에서 잭 소크(20위·미국)에게 2-1(2-6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32강에 이름을 올린 정현은 2회전에서 대회 4번 시드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델 포트로는 키 198㎝ 장신으로 2009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정현과 델 포트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정현이 이날 물리친 소크는 지난해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톱 랭커 출신이다. 1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내주며 2-6으로 기선을 제압당한 정현은 2세트부터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이후 내리 세 게임을 더 가져와 2세트를 6-1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연달아 4게임을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현은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소크를 제압하며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