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반등 관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밑으로 떨어질까, 아니면 머지않아 반등하게 될까?”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60% 밑으로 하락한 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자 정치권 안팎에선 향후 지지율 추세를 놓고 세 갈래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연내에 50% 밑으로 떨어져 40%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 문 대통령 지지율은 50%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기대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58%로 집계됐다. 부정적 평가는 31%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지방선거 직후인 6월 둘째 주 조사에선 79%였지만 두 달 만에 2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부정적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0%),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친북 성향’(8%)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거론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6∼10일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 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1%포인트 하락한 58.1%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오른 36.4%였다. 또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인 40.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9.2%였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별세 이후 2주째 상승한 정의당 지지율은 0.1%포인트 내린 14.2%였다.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5.5%,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내린 2.4%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1,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8%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1%포인트 떨어진 55.9%로 나타났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민생 경제 성적이 부진해 자영업자와 가정주부 등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게다가 누진제 완화를 통한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데다 BMW 차량 화재 등에 대해 정부가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것도 불만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김병민 박사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중간에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반등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9월 추석을 지나 연말 전에 50% 아래로 떨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박사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로 간다고 전망하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의 한계와 투자 부진 등으로 민생 경제가 어려운 데다 세금 부담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금년 초 60%전후로 떨어졌다가 다시 70% 후반대로 반등한 적이 있다”면서 “앞으로 9월 남북 정상회담 등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거나 경제 문제가 해소되는 쪽으로 전개된다면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북은 9월 안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13일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3차 남북 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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