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엔 동물원 동물 5마리 죽고, 관람객 8명 부상


    지난 6일 엘파소 카운티의 일부 지역을 강타한 우박으로 인해 샤이엔 마운틴 동물원(Cheyenne Mountain Zoo)을 찾았던 방문객 여덟 명이 다치고 동물원이 보유한 새와 다른 동물들이 죽는 사고가 있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남쪽 3마일 지점에서 소프트볼 사이즈만한 우박이 내리면서 샤이엔 마운틴 동물원의 창문과 천창(skylight)이 우박으로 인해 깨졌다. 이날 우박 폭풍으로 인해 3,400명의 동물원 방문객들이 대피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버스를 타고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샤이엔 마운틴 고등학교(Cheyenne MountainHigh School)로 피신했다.

    샤이엔 마운틴 동물원의 마케팅 담당자인 제니 코치(Jenny Koch)는“이 정도로 큰 우박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소프트 공만한 우박은 기본적으로 얼음덩어리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두 마리의 독수리와 오리 한 마리를 포함, 총 다섯 마리의 동물들이 우박으로 인해 죽었다. 차량 피해도 상당했는데 방문객의 차량 400대와 130대의 직원용 차량이 심각하게 파손되었다. 동물원을 복구하기 위해 직원들은 연일 11시간씩 일을 하며 망가진 도로와 깨진 유리,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치워야 했다.

    또한 천창의 유리를 수리하는 동안 파충류관에 있던 작은 도마뱀에서부터 14피트에 이르는 버마 비단뱀까지 다른 장소로 이동시켜야 했다. 일손 부족으로선물 가게 직원 및 외부 용역업체의 인부들까지 동참하며 동물원 복구에 협력했다. 동물원은 7일부터 4일 동안 복구 작업을 마치고 11일이 되어서야 다시 정상화 되었는데, 동물원이 개장한 이래로 가장 긴 휴원 기간이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강타한 우박은 웰드 카운티(Weld County)와 모건 카운티(Morgan County)까지 피해를 입혔다.

    샤이엔 마운틴 동물원이 우박 피해를 입은 같은 날 엘파소 카운티의 다른 지역에서는 우박 피해 대신 엄청난 폭우가 내렸으며 기상청은 이로 인해 시내와 도로, 저지대 등에 범람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령까지 내렸다. 한편 포트 콜린스,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푸에블로, 트리니다드, 리몬, 포트 모건, 애크런, 스털링 등의 도시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같은 날 밤 9시까지 심한 번개가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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