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태권도 센터 오로라의 숀 정 사범, 3개 부문에서 수상

    지난달 26일부터 3일동안 콜로라도 스프링스 브로드 무어 월드 아레나(Broadmoor World Arena)에서 2018 US 오픈 태권도 한마당(대회장 이상철)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21개국 및 미국의 45개 주에서 1,247명의 선수들, 전 미국 올림픽위원회장이었던 윌리엄 하이블(William Hybl), 미국 태권도협회 전 회장 안경원,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장 존 서더스(John Suthers) 등 주요 인사 52명, 3,500여 명의 관중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US 오픈 태권도 한마당은 2009년에 처음 시작해서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아 미국 내의 태권도인들에게 더욱 뜻 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태권도 한마당’은 올림픽 등의 세계대회에서 겨루기 종목만 시합을 치르는 관계로 ‘스포츠 태권도’로 변질되어가는 것에 대한 역작용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미국에 처음 US 오픈 태권도 한마당을 도입한 이상철 콜로라도 스프링스 US 태권도 관장은 “태권도의 무도 정신을 되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행사의 그 취지를 강조했다. 강진우 올스타 태권도 관장은 “한정된 인원만 태권도 챔피언쉽에 도전하고 챔피언이 되기 때문에 ‘태권도 한마당’은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여러 학생들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시합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품새 경연대회, 송판 격파, 몸을 한바퀴 돌려서 뒤로 돌아차서 송판 격파하기, 손으로 송판 격파하기, 발로 송판 격파하기, 높이 뛰어서 차기, 쌍절봉, 검, 장봉, 단봉 등의 무기를 태권도에 접목한 시범, 7분 동안 음악에 맞춰서 태권도 기술을 접목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태권도 시범단, 5인 이상의 가족 시범 등의 종목이 펼쳐졌다. 이들 중 가장 크게 주목을 끈 선수들은 여자 품새 부문에서 76세의 나이로 1위를 차지한 케티 벨(Katty Bell)과 94세의 나이로 2등을 차지한 수잔 쿠퍼(Susan Cooper)였다. 이들은 보는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검증하며 감동을 안겨주었다.

    콜로라도에서는 올스타 태권도(관장 강진우), 박스 태권도(관장 박영부), US 태권도센터 오로라(관장 정기수), US 태권도센터 스프링스(관장 이상철) US 태권도센터 스테슨 힐 (관장 이상철), US 태권도센터 마뉴먼트(관장 제이 이), 서스 태권도(관장 조셉 서) 등 총 11팀이 참석하였고 각 부문에서 상위에 입상하였다. 특히 US 태권도 센터 오로라의 숀 정(Sean Jeong)은 개인부분 품새에서 1위, 창작 품새에서 1위, 단체시범경연에서 탁월한 태권도 실력을 선보이며 3위에 입상하면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7일 저녁에 펼쳐진 개막식은 2014년 미스 USA 출신인 니아 산체스(Nia Sanchez)와 데이비드 마틴(David Martin)의 사회로 윌리엄 하이블(William Hybl) 전 USOC 위원장, 존 서더스(John Suthers), 안경원 전 미국 태권도협회장,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장 피트 캐리(Pete Carey) 등의 인사들 및 1,800여 명의 관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나라 국기 퍼레이드와 세계적인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K-Tigers) 40명의 태권도 퍼포먼스가 40분간 펼쳐졌다.   이들이 선보인 태권도 퍼포먼스는 태권도의 주요 동작에 K-Pop과 같은 군무와 댄스가 가미되어 보는 이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이상철 대회장은 “지난 10년간 남들이 하지 않는 것,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보급해온 것에 대해 할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이 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는 만족스럽기도 하고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데, 우선 이번에는 한국의 YTN이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한 것이 달라진 점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태권도의 가치가 사람들에게 제대로, 더 널리 알려지기에는 부족함이 많다고 느껴진다. 앞으로 꾸준히 소명을 다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제대로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행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태권도는 디지털문화와 물질문명의 영향으로 정신적인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 한국의 정신적인 유산이 담긴 태권도를 한국인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활발하게 보급함으로써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대안을 제공한다. 따라서, 태권도가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무도가 될 수 있도록 US 오픈 태권도 한마당의 성장에 한인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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