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 사고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언론은 보조댐이 붕괴했다고 전하고 있으나, SK건설 측은 많은 비로 보조댐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둘중 어느 쪽이 맞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SK건설이나 라오스 당국 등이 “인명구조와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라오스통신(KPL)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져 50억 ㎥의 물이 보조댐 아래 6개 마을에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로 인해 사망자 및 실종자와 함께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재난당국은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도 사고 현장을 방문, 구조활동을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치한 ‘세피안·세남노이댐’ 본댐과 함께 물을 가둘 목적으로 주변에 둑처럼 짓는 5개 보조댐 중 1개가 범람했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댐에 균열이 갔고 물이 흘러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현지 한인회 관계자는 “지난 22일부터 보조댐 일부에 균열이 발생해 대피령이 내려졌다”면서 “5개 보조댐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보조댐이 붕괴했으며 라오스 소셜미디어에는 실종자가 50∼70명이라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 현지기업, 태국 전력사와 합작법인(PNPC)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2013년 2월 착공됐다.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과 국경을 맞댄 라오스는 동남아시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메콩 강에 다수의 댐을 짓고,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출한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실행해왔다. 내년에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인 이 댐은 발전용량이 410㎿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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