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에서 발견, 한인 주의 요망

     인체와 애완동물이 먹을 경우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버섯이 오로라의 한 잔디밭에서 발견되었다고 지난 18일 abc Denver7이 보도함에 따라 오로라 거주 한인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콜로라도 균류학 협회(Colorado Mycologist Society)에 의하면 이 버섯은 콜로라도 균류학자들이 오로라에 있는 잔디밭에서 지난 14일 경에 발견했다고 한다.

     일명 파괴의 천사(Destroying Angel)이라고 불리는 이 버섯은 독버섯 중의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을 가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고 소량만으로도 성인 남성 수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의 독성을 지녔다고 한다. 주로 간손상을 유발하는데 섭취 후 몇 시간 동안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덴버 보태닉 가든의 기록에 따르면, 콜로라도에서 이 버섯이 발견된 사례는 지금까지 총 8번이 있으며 모두가 캐슬락의 남쪽 지역에서만 발견되었었다고 한다. 이 버섯은 색깔이 아주 하얗고 줄기와 머리부분은 부드러운 편이다. 머리부분에는 접시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줄기의 밑부분은 약간 불록하다.

    콜로라도 균류학 협회의 전 회장인 리니아 질만은 “사람들을 버섯혐오자들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면서 “덴버에서 독버섯을 발견하기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럼에도 이 파괴의 천사 독버섯이 이제는 덴버 일대에서도 발견되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독버섯은 연구를 위해 덴버 보타닉 가든 식물표본실에 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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