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 간식 줄줄이 리콜, 맥도널드·코스트코 샐러드도


    올 초부터 대장균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불기 시작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제는 맥도날드와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샐러드를 비롯 시리얼, 크래커 등의 가공식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에서는 발생한 100명 이상의 기생충 감염 환자의 원인이 기생충에 오염된 맥도날드 샐러드 때문인 것으로 공중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일리노이 공중보건국은 성명을 통해 '초기 조사는 맥도날드 샐러드와 이번 기생충 감염이 관련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며 '환자 중 약 4분의 1이 발병 수일 전 맥도날드 샐러드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5월 중순부터 맥도날드 샐러드를 먹었으며 설사와 피로 등의 증상을 겪은 주민은 보건당국의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이오와주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문제의 기생충은 ‘원포자충(Cyclospora)’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감염되며 장 질병을 유발한다. 기생충에 감염되면 증상이 1주일 또는 그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환자는 심한 설사나 장 경련,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 위경련이나 복통, 현기증 및 구토와 두통,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맥도날드는“현재 두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았다”며“우리는 양상추 공급망을 교체하기 전까지 관련된 매장에서 자발적으로 샐러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한 샌퍼난도 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이모씨는 지난 19일 코스코 파코이마 매장에서 ‘올개닉 스프링 믹스’샐러드를 구입, 당일 일부를 사용한 뒤 23일 아침 남은 샐러드를 먹기 위해 냉장고에서 제품을 꺼내 뚜껑을 열다 샐러드 안에서 움직이는 개구리(사진)를 발견했다.

    이와 관련 해당 매장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해당 제품을 반품하면 환불한 후, 납품업체에 보내 원인을 파악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가공식품들도 살모넬라균 감염이 의심되며 전량 회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지난 6월 33개 주에서 100명의 살모넬라균 환자가 발생한 데 대해 CDC가 트위터에 허니스맥스 사진을 게재하며 '이 시리얼의 샘플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절대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켈로그는 식약청(FDA)과 CDC의 보고를 받고 세 곳의 허니스맥스 제조 공장을 모두 조사하는 중이며, 6월 중순부터 해당 제품은 전량 회수 조치됐다. 또한 CDC가 허니스맥스를 갖고 있는 가정이 있다면 유통기한에 상관없이 모두 버리거나 구매처를 통해 환불조치를 받도록 당부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먹는 과자 중 하나인 페퍼리지 팜(Pepperidge Farm)사의 골드피시 크래커 네 종류 역시 살모넬라균 오염이 예상되어 전량 회수되고 있다. 페퍼리지 팜사는 아직 질병 발생에 대한 보고는 없지만, 위험성을 인지하고 미리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브랜드는 골드피시 엑스트라 체다치즈맛, 사워크림&어니언 맛, 홀 그레인 엑스트라 치즈맛, 엑스트라 치즈+프리첼 맛 등이며 크래커를 버리거나, 환불을 위해 구입한 상점으로 돌려보내라고 공지했다. 리츠 크래커를 생산하는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살모넬라균 감염이 의심되는 재료를 사용한 일부 리츠 크래커 제품을 리콜한다고 23일 밝혔다. 원료 중 하나인 유청분말(乳淸粉末)을 공급하는 업체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우려해 먼저 리콜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몬델리즈는 예방 차원에서 이 재료가 들어간 제품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나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까지 리츠 크래커와 관련해 질환에 걸렸다는 신고는 접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이내 발열증상을 보이거나 경련 또는 설사 증상을 4~7일동안 보인다. 건강한 사람들은 치료 없이도 회복 가능하지만 영유아나 노인 등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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