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이 지난 16일 시정연설에서 재생에너지 100% 목표를 발표함에 따라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100%를 지향하는 73번째 도시가 되었다고 덴버포스트지가 전했다. 이러한 목표는 덴버시가 발표한 기후행동계획(80X50 Climate Action Plan)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이 계획은 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5년 기준보다 80%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우리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건강, 환경과 경제가 모두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핸콕 시장은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2025년까지 시의 모든 설비를 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는 시의 모든 전력을 재생가능 에너지로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행동계획은 지난 2년 간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토론의 과정을 거쳐 마련되었다. 핸콕 시장은 덴버시도 온실가스 문제에 책임이 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2%의 넓이를 차지하는 도시들이 탄소배출에 있어서는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은 덴버시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콜로라도주가 해안이 아닌 내륙에 위치한 주들 가운데서 기후변화에 맞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4월에는 볼더와 다른 두 곳의 카운티가 내륙 도시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정유업체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6월에는 캘리포니아와 같이 콜로라도도 아주 엄격한 차량배출 규제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덴버시는 2050년까지 택시와 소형차들을 전부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이며, 대중교통도 100% 탄소배출 없는 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화물트럭의 경우 75%가 탄소가 없는 연료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건물들도 2035년까지 새로운 빌딩의 경우에는 배출제로를 실현할 계획이고 상업용 건물의 경우에는 2050년까지 에너지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 정책 변화로 저소득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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