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를 위한 사역에 더욱 매진


    참빛교회가 지난 1일 오로라 동남쪽에 위치한 세인트폴 장로교회(St. Paul Presbyterian Church) 건물로 이전하고 감사예배를 올렸다.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펼치면서 참빛교회 신도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일들도 세인트폴 장로교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유지훈 목사는 설명했다. 그 한 예로 이미 여름성경학교도 함께 치렀고, 지역 사회에 음식을 나누는 푸드 팬트리(Food Pantry) 활동과 선교도 두 교회가 함께 할 예정이다.

    37년의 역사를 가진 참빛교회는 최근‘비전 2020’을 수립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준비했다. ‘참빛교회’라는 이름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빛으로 오셨음에 주목하고, 교회 역시 지역에서 참 빛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자라는 취지에서 정하게 되었다. 유지훈 목사는 “이 지역에 참빛을 비추는 게 우리 교회의 소망입니다. 실질적으로 이 지역 사회를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지난 5월 바자회를 열고, 지역 어르신들이 사시는 아파트를 찾아 반찬을 나눠드리기도 했다.

    참빛교회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표는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 이민 1세대는 자녀들과 충분한 시간을 같이 보내기 어렵고, 그래서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고, 점점 더 문화적인 차이로까지 이어지며 서로를 이해하는 고리를 잃어버린다. 참빛교회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 가정 안에서 함께 말씀을 나누고 가족들이 하나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유지훈 목사는 설명한다. “제가 이 교회로 오게 된 이유도 교회가 표방하는‘모든 세대가 헌신하며 세워가는 신앙공동체’라는 정신 때문이예요”라고 유 목사는 개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목사인 부친을 따라서 미국에 온 이민 1.5세대인 유 목사 자신의 상황이 참빛교회가 가진‘1세대와 2세대 모두가 한 방향으로 메시지를 가지고 나아가 하나가 되려는 비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부임하게 되었다.

    유 목사에 의하면 이민 1세대는 한국적 유교 사상을 많이 가지고 있고, 리더쉽 스타일도 수직적이고 지도자에 대한 순종을 중요시 여긴다. 언어적인 부분과 예배 스타일에서도 2세대들과 맞지 않는다. 하지만 교회는 주로 1세대 위주로 리더쉽이 구성이 되고 2세대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기 어려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한국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많고, 아예 신앙을 버리는 학생들도 많은 상황이다. 유  목사는 평소 사사기 2장 10절의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 아픈 구절로 다가왔었다며 “1세대와 2세대간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참빛교회는 꾸준히 지역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모색 중이다. 그 일환으로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초등학교인 선라이즈 초등학교(Sunrise Elementary School) 학생들을 돕기 위해 8월 5일까지 학용품을 모으고 있다. 함께 참여를 원하는 경우 학용품을 구매해서 교회에 전달하면 된다. 또한 덴버 지역에 새로 이전하는 한인들을 위해 ‘All For You : 콜로라도 커머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8월 18일 오후 5시에 개최한다. 자녀 양육에 대한 강의를 비롯 콜로라도 지역과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관련 정보는 ko.truelight.church 또는 720-509-911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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