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생포해 미국으로 끌고 오겠다”

한 콜로라도 남성이 오사마 빈 라덴을 생포해 미국으로 데려와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은 전국의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며 순식간에 유명인이 되었다.

그릴리에 사는 게리 포크너(50)는 지난 월요일 CBS의 “Early Show”에 출연해, 미국인들은 물론 파키스탄과 전세계로부터 도움과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빈 라덴 수색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은근슬쩍 시사를 하기도 했다. 또 빈 라덴을 생포하기 위해 다시 적진으로 뛰어들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의 삼엄한 감시망을 뚫는 것은 별 것도 아니라고 으스대 “록키 마운틴 람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포크너는 지난주 금요일에 9뉴스와의 독점 인터뷰를 필두로, 월요일 CBS의 “Early Show”, “The View”, “데이빗 레터맨의 The Late Show”까지 줄줄이 TV에 출연하며 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건설 노동자 출신으로 현재는 일을 하지 않고 있는 포크너는 지난 6월 13일에 혼자 파키스탄 북쪽 깊은 숲 속에서 권총과 칼, 나이트 비젼 장비를 소지하고 있다 발견된 후 구금되었다. 포크너는 경찰에게 알 카예다의 지도자를 죽이기 위해 파견되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주 월요일에 출연한 TV쇼에서는 포크너는 자신이 빈 라덴을 생포해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파키스탄에 갔다고 말을 바꿨다. 포크너는, “나는 빈 라덴을 죽일 생각이 없다. 내 목적은 미친 사담 후세인과 마찬가지로 빈 라덴을 생포해서 미국으로 끌고 오려는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 포크너는 파키스탄 정부는 자신을 잘 대해 주었으며, 신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투석치료까지 해주었다고 밝혔다. 포크너는 지난 금요일에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자신에게 배당된 임무를 마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크너는, “나 말고 아무도 이 일을 할 사람이 없다. 주님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바로 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왜 미국과 파키스탄, 그리고 세상 누구도 빈 라덴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이유이다”라고 주장했다.

포크너는 무료 항공권과 숙식을 제공받으며, 전국의 각종 텔레비전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할 계획이며, True TV Reality Network에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그의 이야기는 계속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린 기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