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UN/유네스코 등재 덴버 지부 발대식 열려

    지난 9일 저녁 주간포커스 문화센터에서 ‘3.1운동 UN/유네스코 등재 덴버 지부 발대식’이 열렸다. 조석산 한인회장과 회원들,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국승구 회장과 회원들, 정기수 콜로라도 태권도 협회 회장 등 덴버의 인사들 20여명과 한국에서 방문한 김영진 (재)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기념재단 이사장 등 재단에서 네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우영종 목사의 개회기도, 국민의례, 오금석 회장의 환영사, 김영진 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홍보영상 상영,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과 원종문 (재)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기념재단 상임고문의 축사가 있었다.

    이날까지 덴버 지부의 발족을 위해 모든 준비를 도맡아 온 오금석 회장은 축사를 통해서 “내년이면 3.1절이 100주년을 맡습니다. 그러나 우리 2세, 3세들은 3.1운동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3.1운동을 UN에 등재시키려는 노력에 대해 감회가 깊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땅, 조국에서는 3.1운동 뿐 아니라 4.19 혁명, 5.18 등 나라의 사상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3.1운동의 UN과 유네스코 등재가 잘 성사되고 이러한 힘으로 통일까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덴버까지 찾아와주신 재단의 김영진 이사장님과 원종문 상임고문님과 일행 분들을 환영합니다. 또한 덴버의 주요 인사들이 이렇게 자리를 빛내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이제 막 출범하는 ‘3.1 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운동에 다 같이 동참합시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고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작년 12월부터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기념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에 의해 나라를 빼앗김으로써 잃어버렸던 민족의 자존감과 자주를 되찾으려던 노력인 3.1운동이 올해로 99주년을 맞았습니다. 3.1운동을 비롯해서 동학 농민혁명, 4.19혁명, 5.18 혁명 등을 거치면서 나라를 위해서 순국의 희생을 하신 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세계화하자는 취지에서 지구촌 최대 기관인 UN과 유네스코에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힌 데 이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비폭력저항 운동인 3.1운동을세계적인 유산으로 등재를 성공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덴버뿐 아니라 워싱톤, 뉴욕, 시카고, 로스 앤젤레스 등 미국의 다양한 도시에서도 지역별 지부가 구성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해 12월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재단 창립 총회가 구성됨으로써 탄력을 받게 되었다. 당시 창립총회에서 임시의장이던 김영진 추진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추대되었고, 이사로는 박주선(국회부의장), 이주영(국회 개헌특위 위원장), 박광온(국회의원 민주당), 유성엽(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선구(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소강석(새에덴교회 담임목사), 유진현(케이세움건설 대표), 배태진(지구촌 구호개발연대 사무총장), 이인석(이랜드서비스 대표) 등 9명이 선임되었고, 향후 여성 및 해외인사 등을 추가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창립총회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내외적으로 인류사적에 빛나는 3.1정신의 100주년을 앞두고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작업이 태동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된 3.1운동으로 상해임시정부가 태동되었고,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이어지게 한 총칼에 앞서 함성으로 만들어낸 비폭력항쟁이었다”고 3.1운동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이 총리는 계속해서 “이 운동이 중국의 5.4운동으로, 인도 간디의 비폭력운동으로 퍼져 나가게 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하며 “아울러 정부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UN/유네스코 등재 등 3.1절의 여러 기념행사를 총리실이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이사장에 의하면 작년 12월 각계 인사들이 모여서 국회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국회의 재단법인으로써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재단이 발족했다. 지금까지 기념 재단 조직을 완성한 데 이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재단과 제반 활동들을 펴나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한인이 많은 남가주, 뉴욕, 시카고, 워싱턴, 필라델피아를 다니며 교민들과 소통을 시작했고, 아시아에서는 지금까지 베트남, 일본 등 7개국에서 일차로 활동을 펴나갈 예정이다. 그는 또한 향후 오대양 육대주를 모두 돌아다니면서 각 지역의 지부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 영진 이사장은 “내년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남한과 북한 및 세계 곳곳의 해외동포들이 한 데 모여 뜻깊은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참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3.1 운동 당시 전국적으로 만세 운동이 확산될 수 있었던 계기는 남과 북, 학생과 청년, 노동자, 농민, 지식인 등 다양한 계층이 지역, 이념, 종교 등을 초월해 함께 참여함으로써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설 수 있었던 것을 상기시켰다.

    김 이사장은 남북한이 함께 3.1절 독립만세 유적을 UN/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를 추진할 수 있기 위해 통일부에 추진 경위를 설명하고 작년 5월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강명철 목사를 북경에서 만났던 경위도 보고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하자’는 제안을 김정은 위원장이 수용하면서 4.27 판문점 선언에도 이러한 합의 내용을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있었던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지난 4월 27일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했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습니다”라고 발언하며 이러한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와같은 다양한 방식의 노력들로 인해 3.1운동을 기리는 활동이 남북 관계의 발전과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통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러한 범 한민족적 차원의 활동을 강조하면서 김영진 이사장은 “남과 북 당국이 3.1 운동을 계승, 발전시키고 세계 만방에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알리기 위해 남과 북, 해외 동포 대표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논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UN과 유네스코 측은 3.1 운동의 세계 기록 유산 등재 움직임에 대해 호의적이며, 재단측을 통해 우리가 서류를 제출하면 현장 답사 등의 심사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김영진 이사장은 덴버를 비롯한 해외 각 지역의 지부가 각각 다섯 명 정도의 공동회장을 두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지부장과 사무국장 역할을 맡을 것을 제안했다. 현재 재단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에 등재 신청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전 세계를 순회할 예정이다. 이 활동은 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한일기독의원연맹, CNN21, (사)한유문화산업진흥원 등의 단체가 힘을 모으고 있으며, (재)3.1운동 UN/유네스코 등재 기념 재단은 국회의 재단으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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