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주 덴버 최고 105도 기록

    북미지역에 폭염이 기승이다. 캐나다 퀘벡주와 몬트리올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으로 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미국에서도 정원관리를 하던 펜실베니아주의 60대 여성과 트래킹을 하던 뉴욕주의 30대 남성이 폭염으로 인해 숨졌다.

     이 가운데 덴버도 지난달 28일 사상최고 기온과 동률인 105도를 기록했다. 이날 덴버의 기온은 오전 11시 31분 1986년에 기록한 99도를 넘어서 오후 2시 20분 경에 역대 최고치인 105도에 도달했다. 덴버의 기온이 105도를 기록한 것은 이번까지 총 5차례로, 가장 처음은 1897년 8월 8일이었다.

    그 후 100년이 넘게 이 기록에 근접한 기온이 찾아오지는 않았으나 2005년 7월 20일에 다시 한번 105도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어 2012년에는 6월 25일과 26일에 이틀 연속으로 10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105도 폭염은 6년 만인 셈이다. 파커에 거주하는 이동석(60)씨는 “콜로라도에 살면서 이렇게 더운 여름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찌는 듯한 더위로 건강에 무리가 오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 씨의 걱정은 근거가 있다.

    노인과 어린이들은 폭염으로 인한 일사병과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한편, 이번 더위와 산불로 인해 콜로라도 곳곳에서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다른 행사로 대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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