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1630만 싱가포르 달러(약 134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교통과 호텔 등 정상회담 경비 대부분을 싱가포르, 중국 등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개최를 위해 1630만 싱가포르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자세한 지출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비용은 보안 유지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1630만 싱가포르 달러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당초 밝혔던 것보다 약 400만 싱가포르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자국 정부가 부담하는 비용에 김 위원장의 호텔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또 미디어 센터 설치와 서비스 등에 4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항공기 이용료의 경우 중국 정부에 의존하는 등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경비를 거의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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